[디지털타임스 박상길 기자] 서울 거주자들이 작년 강원도 아파트를 가장 많이 매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부동산인포가 한국감정원의 지난해 아파트 거래 현황을 분석한 결과, 작년 한 해 서울 거주자가 지방에서 아파트를 많이 매입한 지역은 강원도가 2372건으로 가장 많았고 충남 1986건, 부산 1646건, 경북 1291건, 경남 1219건 순이었다.
강원도에서도 원주시(630건)와 속초시(459건)에서 매입량의 절반 가까이가 이뤄졌으며 춘천시(355건), 강릉시(313건), 평창군(114건) 순으로 매입이 많이 이뤄졌다.
교통망 확충으로 서울과 강원간 심리적·물리적 거리가 줄어든 데다, 은퇴자 등이 녹지공간이 풍부하거나 바다가 인접한 곳에 아파트를 구매한 사례가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강원도는 부동산 규제도 거의 없고 서울 등 수도권에 비해 가격도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2017년 6월 양양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수도권과 강원도 간 소요 시간이 90분대로 좁혀졌고 경강선도 판교∼여주와 원주∼강릉은 이미 개통해 운행 중이다.
이외에 여주∼원주를 잇는 전철 사업 복선화 사업,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 사업, 제2경춘국도(춘천∼남양주) 건설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외지인들의 강원도 내 토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작년 4분기(10∼12월) 강원도 전체 토지 매매량 2만742필지 중 서울·기타지역 거주민의 거래량이 전체 44.47%(9224필지)에 달했다.
올해 강원도 아파트 분양은 속초시와 원주시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강원도에서는 5820가구가 분양되며 이 중 원주시와 속초시가 5244가구를 차지한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서울 거주자들이 작년 부동산 규제가 덜한 강원도 아파트를 가장 많이 매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은 속초 아파트 단지 전경.<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