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세계적 코로나19 대응 정책 공동 보조
미국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500억 달러에 달하는 긴급 자금을 내놓는데 이어 연준(Fed) 차원에서도 양적완화(QE)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는데 따라 다음주 초에 열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인하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장은 금리 인하를 기정사실화하고 인하 폭이 얼마나 될 것이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또 다음주에는 추가경정예산안의 국회 통과도 예정돼 있다. 야당이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기 때문에 금액 조정은 있을 수 있지만 시장은 통과를 확실시 하는 분위기다.
금융시장에서는 한국은행이 17일이나 18일 임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0.25∼0.50%포인트 전격 인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은은 13일 "임시 금통위 개최 필요성에 대해 현재 금통위원들 간에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밝혀 임시 금통위 개최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아직 금통위 개최 여부가 최종 결정된 것은 아니지만, 일각에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금리 결정 회의가 있는 오는 18일을 전후해 한은이 임시 금통위를 개최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한다. 한은이 금리를 0.25%포인트 이상 내리면 기준금리는 역대 최저인 연 1.00% 이하로 떨어지게 된다.
시장은 한은이 적극적인 금리 인하와 유동성 공급에 나설 것을 기대하고 있다. 미국 연준은 지난 12일(현지시각) 1조5000억 달러(약 1천822조원) 규모의 단기유동성 공급을 발표했으나 시장은 반응하지 않았다. 오히려 미국 등 세계 증시는 폭락했다. 따라서 연준과 미 재무부는 앞으로 더 강력한 통화, 재정정책을 내놓을 것으로 시장은 예상한다.
추경은 17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할 것이 확실시된다. 정부는 11조7000억원 규모의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추경안을 지난 5일 국회에 제출했다. 여당은 충분치 않다며 18조원대로 증액을 추진하고 있다. 심화영기자 doroth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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