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이 궁극적 경쟁자 … 기존 사고 벗어나 線 넘는 도전할 것"

고객에 차별적 가치 제공하기 위해 영업방식·금융서비스 모든 분야 원점서 재검토
통신·유통사 등 타업종 기업과 데이터 제휴·협업 … 신규 비즈니스 모델 발굴 추진
확장하기 보다 내실다지기 주력 방침 … 연내 '2020 스마트 프로젝트' 마무리 목표
'같이성장평가제도' 도입으로 고객·현장 중심 핵심평가지표 성공적 안착 역점둘 것

  • 프린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고객이 궁극적 경쟁자 … 기존 사고 벗어나 線 넘는 도전할 것"
진옥동 신한은행장

신한은행 제공



금융 CEO에게 미래를 묻다

진옥동 신한은행장



"고객이 궁극적인 경쟁자다. 선을 넘는 도전을 통해 고객에게 차별적 가치를 제공하겠다."

진옥동 신한은행장이 고객 중심의 일류 은행을 향한 도전 계획을 밝혔다. 이를 위해 통신회사나 유통회사 같은 이업종 기업과의 제휴를 통해 고객에게 차별적 가치를 제공한다는 복안이다.

데이터 경제 시대에 걸맞는 종합자산관리서비스 강화와 함께 기업고객과 글로벌투자금융(GIB)을 통한 신성장동력 발굴 방침도 제시했다.

진옥동 행장은 디지털타임스의 창간 20주년 기념 초대석에서 "은행의 궁극적인 경쟁자는 고객"이라면서 "고객의 니즈가 경쟁 상대이고 그 니즈에 완벽히 부응할 수 있다면 시장을 선도하는 일류기업이 될 수 있다"고 고객 제일가치를 강조했다. "고객은 우리가 성장해나가는 가운데 잊지 않아야 할 본질"이라고도 했다.

그는 "금융업은 디지털 전환에 따라 영업방식과 비즈니스 모델의 변화를 고민하고 있다. 고객은 더 빠르고 편리한 금융 서비스를 원하고 있고 이전에 없던 신생 플레이어들의 도전 또한 더욱 거세지고 있다. 기존의 사고에 얽매이지 않고 선(線)을 넘는 도전을 해야 할 때다. 고객에게 차별적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영업방식과 금융서비스 모든 분야를 원점에서 다시 생각해보고 유연하게 대응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대담 = 김현동 금융팀장


◇ 진옥동 행장의 고객철학… "고객 위해 영업방식과 금융서비스 원점 재검토"

고객에게 차별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신한은행은 타업종 기업과의 제휴를 통한 신규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고 있다. 또 오픈뱅킹과 마이 데이터(My Data) 산업 등의 도래에 따라 종합자산관리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진 행장은 "통신·유통회사와 같은 타업종 기업과의 데이터 제휴를 통한 신규 비즈니스 모델 발굴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통적인 은행업만으로는 고객의 니즈를 충족하기 어렵다고 보고 제휴와 협업을 통해 위기를 기회로 만들겠다는 심산이다.

진 행장은 데이터를 가장 안전하게 관리하는 은행, 데이터 활용의 성과를 고객에게 돌려주는 은행이 되겠다는 비전도 제시했다.

그는 "데이터3법 개정과 함께 추진되고 있는 데이터 유통사업, 데이터거래소 등에도 적극 참여하여 금융 데이터의 활용 가치를 높여나갈 생각"이라면서 "신한은행은 데이터의 활용과 함께 고객 데이터를 가장 안전하게 관리하는 은행, 데이터 활용을 통한 성과를 고객에게 혜택으로 돌려주는 은행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비즈니스를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금융데이터는 그 동안 '개인신용정보'로 분류되어 활용이 제한적이었다. 데이터3법이 시행돼 타업종 기업 고객정보와의 비식별 결합을 의미있게 진행할 수 있게 되면 고객을 보다 폭 넓게 이해하고 고객에 더 큰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신한은행은 이미 지난해 하반기에 '마이 자산'이라는 PFM(Personal Finance Management)서비스를 출시했다. 고객 개인의 상황에 맞는 종합적인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해 핀테크 업체와 직접적으로 경쟁한다는 계획이다. 진 행장은 "고객이 좀 더 쉽고 편리하게 자산과 지출을 관리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고도화할 예정"이라고 했다. 진 행장은 "오픈뱅킹, 마이데이터 산업 등이 시작돼 기존 은행은 핀테크 업체와 경쟁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신한은행은 오픈뱅킹, 마이데이터 산업 등에 대한 적극적인 참여와 핀테크 기업과의 상생을 통해 위기를 기회로 바꾸고자 노력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 개방과 제휴로 新비즈니스 발굴…'마이 자산'으로 종합자산관리서비스 제공

올해 사업계획과 관련해서는 가계대출과 소호(SOHO)대출이라는 기존 성장동력에서 기업고객과 GIB 부문으로의 방향전환 계획을 밝혔다. 진 행장은 "주택담보·전세자금·소호대출 이외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필요하다"면서 "올해는 기업고객과 GIB 부문의 전문성과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이를 위한 일환으로 신한은행은 올해 초 FI사업부와 글로벌IB추진부를 신설했다.

신한은행은 2018~2019년에 걸쳐 10% 가까운 자산 성장을 기록했다. 그 원동력은 소호 대출과 전세자금 대출이었다. 그렇지만 정부의 부동산 중심 자금쏠림 방지 정책이나 신 예대율 규제 등으로 인해 향후 가계대출 중심의 성장전략에는 어려움이 예상된다. 이 때문에 신한은행은 글로벌 IB 비즈니스로 눈을 돌리고 있다.

진 행장은 "사회기반시설(SOC), 에너지, 부동산 등의 새로운 IB 비즈니스를 주도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도 IB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기존 글로벌 사업을 통해 축적한 역량을 신 시장에 어떻게 반영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최근의 관심사를 전했다.

그는 "올해는 기업고객과 GIB부문의 전문성과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생각이다. 보다 전문적이고 세밀한 전략추진을 통해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도 인정받는 일류 금융회사가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신한은행은 전통적 사업모델과의 조화로운 균형 속에 새로운 비즈니스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글로벌 전략과 관련해서는 확장보다는 내실 다지기에 주력할 방침이다. 진 행장은 올해 목표로 '2020 스마트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제시했다.

진 행장은 "글로벌 부문에 있어서 올해 추가로 새로운 국가에 네트워크를 확장하기 보다는 기존 진출국에서 검증된 비즈니스 모델을 강화할 생각이다. 현지 디지털 플랫폼 제휴사업을 확대해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는 "'성장'이라는 관점에서는 현지에 특화된 비즈니스 모델을 기반으로 차별화 전략을 추진하고, '관리'라는 관점에서는 내부통제와 건전성 관리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진 행장은 "올해 목표는 글로벌 손익 비중 20%를 달성하고, 신한금융그룹의 '2020 스마트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 것"이라고 했다. 신한금융그룹은 2015년부터 2020 스마트 프로젝트를 통해 해외 이익 비중을 20%로 늘린다는 중장기 계획을 진행해왔다. 신한금융그룹의 글로벌 부문 순익은 2015년 1738억원, 2016년 1592억원, 2017년 2049억원, 2018년 3228억원, 2019년 3979억원 등 꾸준히 늘고 있다. 2019년 12월말 기준 신한금융그룹의 글로벌 부문 이익이 전체 순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2%에 이른다.

진 행장에게 고객은 신한은행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이기도 하다. 그는 올해 꼭 이루고 싶은 목표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도 '고객중심'의 '같이성장'을 들었다.

진 행장은 "신한은행은 창립 당시부터 '고객중심 가치창조'를 최우선으로 강조해왔고 그것이 구성원의 공감과 실천으로 이어져 지금의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했다. 후발 주자였던 신한은행이 일등 은행으로 발돋움할 수 있었던 발판이 고객이었다는 것이다. 미래도 마찬가지다. 그는 "진정 고객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깊이 들여다보고 이를 위한 은행의 미래 준비에 인적·물적 자원을 투자할 것"이라고 했다. 고객 덕분에 성장할 수 있었고 미래 또한 고객에게 투자하겠다는 것이다.

진 행장은 "취임이후 '고객'의 중요성을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기 때문에 임직원들이 모두 '고객중심'이라는 단어에 대해 이전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올해는 '같이성장평가제도' 도입에 따른 고객, 현장 중심의 핵심평가지표가 성공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또한 '고객중심'이 선언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내부 제도와 시스템으로 구현되고 나아가 신한은행만의 문화로 굳건히 자리잡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현동 금융팀장 citizenk@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가장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