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방·PC방 등 다중시설 위험群… 상황악화땐 `영업중지` 검토

서울시, 밀접공간 특별관리 필요
질본, 관리가이드라인 배포 예정
대중교통 철저한 소독·위생관리
방역당국 역학조사 한계 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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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방·PC방 등 다중시설 위험群… 상황악화땐 `영업중지` 검토
TM영업센터 선제적 부분폐쇄

11일 서울 종로구 라이나생명 텔레마케팅(TM) 영업센터에서 마스크를 쓴 직원이 층별 안내판 옆을 지나가고 있다. 라이나생명에 따르면 시그나타워 10층에 근무하는 텔레마케터 A씨가 이달 8일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라이나생명은 선제예방 조치 차원에서 해당 층을 임시 폐쇄하고 10층 근무자들은 모두 귀가조치했다.

연합뉴스

신천지 대구교회에 이어 서울 구로구 콜센터 집단감염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또다른 도화선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특히 콜센터를 비롯해 PC방, 노래방, 학원 등 밀집 사업장에 대한 특단의 방역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당장 서울시가 문제가 된 민간 콜센터 사업장에 대한 폐쇄명령을 고려하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11일 "구로 콜센터 집단감염 발생은 광범위한 지역 감염으로 이어지는 3차 파도의 시작일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시는 콜센터 집단감염이 재발하는 것을 막기 위해 서울시 소재 민간 콜센터 417곳에 대한 긴급 전수조사에 착수했다. 11일부터 오는 13일까지 3일간 담당 직원들이 직접 콜센터를 방문해 근무 및 시설과 운영 현황을 확인하고 코로나19의 예방과 확산방지를 위한 콜센터 운영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예정이다. 120다산콜센터와 민간 콜센터 집단감염 예방 대책도 내놨다. 재택근무 시스템을 도입해 근무지 내 감염 확산 위험을 최소화하겠다는 것이다. 박 시장은 "현재 서울시가 운영하고 있는 '120 다산콜센터'에는 약 413명이 근무 중"이라며 "코로나19 안내, 생활정보 제공과 같은 시민생활과 직결돼 있어 운영상의 차질이 없도록 이미 전 시설을 방역하고 전 직원에 마스크와 손소독제를 제공하는 등 근무자의 위생 관리수칙과 안전관리, 시설 방역을 한층 더 강화했다"고 밝혔다.

이들 콜센터 직원들에 대한 재택근무를 위해 시스템개편 작업도 진쟁 중이다. 박 시장은 "당장 내일부터 주간 상담사들의 시범 재택근무가 시행되고 다음 주부터는 약 절반 가까운 인원이 재택근무를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만들고 있는 중"이라며 "120 다산콜센터 내에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상담사 전원의 재택근무가 가능한 시스템을 마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구로구 콜센터와 같이 비상상황 발생시 대체 공간으로 즉시 서비스 이전이 가능하도록 해 시민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할 방침이다.

노래방, PC방 등 소규모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감염 관리도 대폭 강화된다. 이런 곳들은 개학 연기와 학원 휴강 때문에 갈 곳이 없어진 학생들의 이용이 잦아지면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의 새로운 사각지대가 되고 있다.

현재 서울시는 노래방, PC방 등에 대해 영업중단을 권고하고 있다. 상황에 따라 영업금지 행정명령까지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밀폐된 공간에서 오랜 시간 동안 머무르게 되는 만큼 특별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밀접접촉 공간 방역대책에 대한 중앙방역대책본부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고위험 사업장 감염관리 가이드라인을 제작 ·배포할 예정이며, 각 사업장 소관 부처 그리고 지자체를 통해 세부 유형별 감염관리지침도 정교하게 마련해 배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가이드라인에는 △온라인업무·재택근무 가능한 경우 이러한 근무형태 마련·시행 △사무실 내 좌석 간격 조정 △비말을 통해 노출되는 사무공간 및 기자재 표면 소독 △보건관리자 지정해 손소독제 비치 및 주기적인 환경 소독·환기 실시 △1일 2회 발열 또는 호흡기증상 여부 확인하기 △종사자 ·이용자 등의 방문 및 증상여부에 대한 이력 관리 △유증상자 등의 경우 출근 등 중단토록 하되, 종사자들에 불이익을 주지 않도록 한다는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수도권 내 최대 규모의 집단감염이 발생한 상황이라 대중교통에 대한 더욱 철저한 위생관리도 요구된다. 하지만 방역 당국은 대중교통 역학조사에 한계를 느끼고 있다. 정 본부장도 "불특정다수가 밀집돼 타기 때문에 지하철이나 철도 또는 버스, 이런 부분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가 있는 걸 알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역학조사를 해서 밝히기에는 한계가 있고 정확한 노출력이나 위험도도 객관적으로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토로했다. 정 본부장은 "모든 대중교통에 대한 전반적인 소독,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사람들 손이 많이 닿는 부위를 소독제를 이용해 자주 닦게 하는 등 전반적인 소독, 환기, 위생관리를 강화하는 것이 최대한의 방안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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