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일자리 사업 중단 불구
'일시 휴직'도 취업통계로 잡혀
40代 '쉬었음' 인구 30% 급증
'일시 휴직'도 취업통계로 잡혀
40代 '쉬었음' 인구 30% 급증
1월에 이어 2월에도 취업자 증가 수가 50만명에 육박했다. 하지만 60대 이상 고령자 일자리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40대는 취업자가 감소하는 현상이 계속 이어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음식·숙박업 등 서비스업 고용이 직격탄을 맞았고, 일시 휴직자가 전년 동월 대비 30% 가까이 급증했다.
60대 이상 고령 취업자 중 정부 일자리 사업 중단에 따라 일시 휴직이면서도 취업자로 잡히는, 이른바 '고용 착시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683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9만2000명 증가했다. 60세 이상 취업자 증가 수는 57만 명으로 관련 통계를 작성한 1982년 7월 이래 최고 증가 폭을 기록했다. 50대(5만7000명)와 30대(1만9000명)도 증가했다.
하지만 40대 취업자는 10만4000명 줄어 52개월 연속 감소했다. 40대 '쉬었음' 인구는 전년 동월 대비 30.6% 늘어난 26만1000명을 기록해 16년 만에 최대 증가율을 보였다. 20대도 2만5000명 감소했다. 특히 청년층(15∼29세) 취업자수는 1년 전보다 4만9000명 줄어 작년 6월 이후 첫 감소세로 돌아섰다.
업종별로 보면 노인 일자리 사업이 포함되는 보건업과 사회복지서비스업에서 20만2000명 늘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관광객이 줄면서 서비스업 가운데 숙박·음식점업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1만4000명 늘어나는 데 그쳐 증가폭이 지난 1월 8만6000명의 6분의 1 수준에 그쳤다. 도·소매업 취업자는 10만6000명 감소해 전달(-9만4000명)보다 감소폭이 더 늘었다.
이에 비해 코로나 확산에 '방콕족'이 늘어나면서 택배를 포함하는 운수·창고업 취업자는 9만9000명 늘어 전달(9만2000명)보다 증가폭을 늘렸다.
지난 달 일시휴직자는 68만 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9.8%인 14만2000명이나 늘었다. 이는 2010년 2월(15만5000명) 이후 10년 만에 최대치다. 코로나19로 인한 휴업·휴직 확대, 일부 재정 일자리 사업 중단 등에 따른 것으로 통계청은 분석했다.
조영무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2월 고용동향 조사 시점이 지난달 중순이어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지난달 하순 상황이 충분히 반영되진 않았다"면서 "코로나 영향으로 일시휴직이면서 취업 상태로 잡히는 이들이 늘어났는데 고용 착시 효과로 보이며, 3월부터 고용지표에 직접적 악영향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룡기자 srkim@
60대 이상 고령 취업자 중 정부 일자리 사업 중단에 따라 일시 휴직이면서도 취업자로 잡히는, 이른바 '고용 착시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683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9만2000명 증가했다. 60세 이상 취업자 증가 수는 57만 명으로 관련 통계를 작성한 1982년 7월 이래 최고 증가 폭을 기록했다. 50대(5만7000명)와 30대(1만9000명)도 증가했다.
하지만 40대 취업자는 10만4000명 줄어 52개월 연속 감소했다. 40대 '쉬었음' 인구는 전년 동월 대비 30.6% 늘어난 26만1000명을 기록해 16년 만에 최대 증가율을 보였다. 20대도 2만5000명 감소했다. 특히 청년층(15∼29세) 취업자수는 1년 전보다 4만9000명 줄어 작년 6월 이후 첫 감소세로 돌아섰다.
업종별로 보면 노인 일자리 사업이 포함되는 보건업과 사회복지서비스업에서 20만2000명 늘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관광객이 줄면서 서비스업 가운데 숙박·음식점업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1만4000명 늘어나는 데 그쳐 증가폭이 지난 1월 8만6000명의 6분의 1 수준에 그쳤다. 도·소매업 취업자는 10만6000명 감소해 전달(-9만4000명)보다 감소폭이 더 늘었다.
이에 비해 코로나 확산에 '방콕족'이 늘어나면서 택배를 포함하는 운수·창고업 취업자는 9만9000명 늘어 전달(9만2000명)보다 증가폭을 늘렸다.
지난 달 일시휴직자는 68만 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9.8%인 14만2000명이나 늘었다. 이는 2010년 2월(15만5000명) 이후 10년 만에 최대치다. 코로나19로 인한 휴업·휴직 확대, 일부 재정 일자리 사업 중단 등에 따른 것으로 통계청은 분석했다.
조영무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2월 고용동향 조사 시점이 지난달 중순이어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지난달 하순 상황이 충분히 반영되진 않았다"면서 "코로나 영향으로 일시휴직이면서 취업 상태로 잡히는 이들이 늘어났는데 고용 착시 효과로 보이며, 3월부터 고용지표에 직접적 악영향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룡기자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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