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올라탄 수도권 집단감염 공포

하루 확진자 수 다시 200명대로
구로구 콜센터發 확산 우려 커져
대중교통 이용 접촉자 확인 비상
정부, 高위험 사업장 등 방역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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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올라탄 수도권 집단감염 공포
대중교통 출퇴근 안전 확보

11일 서울 성동구 군자차량사업소 검수고에서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들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지하철 1호선 전동차 객실 손잡이 소독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하철 올라탄 수도권 집단감염 공포

콜센터발(發) 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에 다시 비상등이 켜졌다. 하루 100명선으로 안정화되는 듯 했던 추가 확진자 숫자도 다시 200명대로 증가하고, 콜센터를 비롯해 PC방과 노래방 등 밀집 집단지역 내 감염 공포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해당 콜센터가 출퇴근 유동인구가 많은 서울 지하철 1·2호선 신도림역과 1호선 구로역 인근인 데다, 이곳 직원들이 서울·인천·경기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해 출퇴근한 것으로 나타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1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총 확진환자는 7755명으로, 242명이 신규 확진자로 추가됐다. 진단검사 22만 2395건을 시행한 결과 이 같이 집계됐다. 전날 100명대로 뚝 떨어졌던 하루 신규 확진자수가 다시 100명 이상 증가한 것이다.

지난달 29일 909명으로 정점을 찍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는 6일 518명, 7일 483명, 8일 367명, 9일 248명, 10일 131명까지 줄어들었다. 그러나 11일 콜센터 확진자가 대거 늘어나면서, 안정세 기조는 다시 감염공포로 이어지는 분위기다.

신규 확진자가 다시 증가세로 전환한 데에는 서울 구로 콜센터 집단감염의 영향이 컸다. 실제로 대구·경북이 신규 확진자 242명의 절반 이상(62%·149명)을 차지하는 양상이 이어진 가운데, 서울 구로구 콜센터 집단감염 영향으로 서울 지역에서 52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온 상황이다. 경기와 인천은 각각 12명이다.

구로 콜센터 확진자는 전날 오후 60여명에서 밤사이 크게 늘어 95명(11일 오후 4시 기준)에 달하고 있다. 수도권에서 발생한 것 중 최대 규모의 집단감염이다.

특히 이날 확진자 숫자는 에이스손해보험 콜센터 11층 근무자 207명과 그 가족 중 유증상자에 대해서만 조사한 것으로, 앞으로 추가 조사에서 확진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증상이 없거나 7∼9층에서 근무한 직원 553명에 대해선 아직 발병 여부를 확인 중이다.

특히 서울 구로구 에이스손해보험 콜센터에서 발생한 집단감염 사례는 확진자들의 거주지가 수도권 곳곳에 분포돼 있어 광범위한 역학조사와 방역이 필요한 상황이다. '수도권 전역이 확진자 동선'이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정부는 구로 콜센터 집단감염을 계기로 콜센터, 노래방, PC방 등 밀집된 공간에 대한 방역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들 업종은 종교시설과 마찬가지로 협소한 공간에 다수의 인원이 밀집해 있어 상대적으로 다른 업종에 비해 대규모 집단감염 우려가 높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중대본은 콜센터와 유사한 환경을 가진 고위험 사업장과 다중이용시설에 대해 강도 높은 예방조치가 시행될 수 있도록 고위험사업장에 예방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방안을 논의했다"며 "우선 재택근무와 유연근무 등을 최대한 활용하고 온라인 활용 근무, 출퇴근·점심시간 조정, 사무실 좌석간격 조정 등 밀집도를 낮추기 위한 예방조치가 사업장과 시설여건에 맞춰 시행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일정규모 이상의 사업장과 시설에 대해서는 손소독제를 비치하고 주기적으로 환기와 소독 등을 실시하도록 하고 발열여부를 정기적으로 체크하고 발열과 기침 등의 증상이 있는 경우 출근이나 이용을 제한하는 등의 조치가 이뤄지도록 하는 방안과 사업장에서 이러한 과정을 관리할 수 있도록 감염관리 전담직원을 지정하는 방안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중대본은 오늘 논의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사업장과 시설의 범위를 정하고 각 사업장과 시설의 특성에 맞는 감염관리지침을 조속히 마련할 계획이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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