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성 현 의원과 '리턴매치'
주목 이사람
배현진(사진) 전 아나운서가 미래통합당 서울 송파을 후보로 21대 총선에 출마한다. 배 전 아나운서는 지난 2018년 3월부터 서울특별시당 송파을 당협위원장을 맡아 출마를 준비해 왔으며 지난 2일 당 공천관리위원회로부터 단수 추천을 받았다.
배 전 아나운서는 2018년 3월 당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권유로 정계에 입문했다. 이후 같은 해 6월 송파을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 한국당 후보로 도전했지만 4선 중진이자 친문 핵심인 최재성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패배했다. 배 전 아나운서는 당시 3만2126표(29.6%)를 얻으면서 5만8958표(54.41%)를 받은 최 의원 앞에서 무너졌다.
배 전 아나운서는 2018년 재·보궐 선거에서 참패한 경험을 새로운 성장의 기회로 삼았다. 그는 2년 동안 배운다는 자세로 송파을을 누비며 바닥 민심을 다졌다. 열심히 땀을 흘리는 배 전 아나운서의 모습 때문일까 캠프 분위기도 화기애애하다. 송파구 지역 내 전·현직 의원들은 배 전 아나운서를 향해 적극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다.
2년 동안 열심히 지역구를 일궈왔지만 위기도 있었다. 공관위가 송파을 추가 공모에 나서면서 배 전 아나운서는 한때 컷오프(공천 배제) 당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김형오 공관위원장은 "배 전 아나운서가 지난 2년 동안 고생하면서 일군 데에 (출마)하는 것이 훨씬 경쟁력이 있겠다고 판단했다"며 배 전 아나운서를 송파을에 공천했다.
배 전 아나운서는 21대 총선에서 최 의원과 다시 맞붙게 된다. 이른바 '리턴매치'가 성사된 셈이다. 그간 착실히 입지를 굳혀왔던 만큼 재대결에 임하는 배 전 아나운서의 각오와 자세는 겸손하면서도 자신감이 넘쳤다. 배 전 아나운서는 "지금까지 '자만하지 않고 겸손하고 성실하게 지역에서 주민들과 만나고 뛸 것이고 그 약속을 지키겠다'고 말씀드렸고, 또 그렇게 선거운동을 진행하고 있다"며 "새로운 정치, 약속한 만큼 지키고 현실적으로 다가서는 정치, 그리고 함께 감동하는 정치를 주민들께서 선택하실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배 전 아나운서는 1983년 서울 출생으로 숙명여자대학교 정보방송학과를 졸업하고 북한대학원대학교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아울러 지난 2008년 MBC 아나운서로 입사해 2010년부터 8년간 뉴스데스크 앵커를 지냈다. 이 밖에 한국당 송파을 당협위원장, 비상대책위원회 대변인 등을 역임했으며 홍 전 대표의 유튜브채널 'TV홍카콜라'의 기획·제작을 맡았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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