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입국 제한국 대상으로 외교채널 통한 '예외 허용' 협의 지시…일본도 대상 포함되느냐는 질문엔 확답 안 해
정부가 우리나라의 기업인들 중 건강 상태 확인서를 소지한 경우에 한해 해외 입국 제한을 예외적으로 허용하는 방안을 협의한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10일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문재인 대통령이 우리나라에 대해 입국 제한 조치를 취하는 나라들에 대해 외교 채널을 통해 입국을 예외적으로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해보라고 지시했다"고 했다.
강 대변인은 "건강 상태는 코로나-19 음성 확인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한국 국민에 대한 입국 제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 국가와 지역은 109곳으로 전 세계 유엔회원국(193개국) 기준 절반을 넘어섰다. 아예 입국을 막거나 한국을 떠난 지 일정 기간이 지나면 입국을 허용하는 등 명시적 입국금지가 45곳에 달한다. 중국의 경우 21개 지방정부에서 한국발 입국자를 격리 조치하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일단 기업인들을 대상으로 한 예외적 조치다. 섣부른 예단은 금물이겠지만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31명으로 줄어든 상황이기 때문에 서서히 더 협의해나갈 수 있지 않을까 한다"며 "참고로 문 대통령은 최근 터키 정상과 통화할 때도 기업인들이 양국 협력에 매우 중요한 만큼, 우리 정부가 발생한 건강증명서를 소지한 경우 입국 허용을 검토해달라고 요청한 사실이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청와대는 일본과도 외교채널을 통해 협의를 이어갈 것이냐는 질문에는 즉답을 피했다. 한국과 일본은 지난 9일부터 상호 입국을 전면 통제하는 등 강력한 입국 제한 절차를 취하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구체적인 국가들과 협의는 외교채널을 통해 이뤄질 것이기 때문에 단정적으로 말씀드리기는 어렵다"며 "일단 정부의 입장은 해당 국가의 감염차단을 위한 조치를 존중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그러나 한국의 방역 역량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외신 보도가 많은 상황이 아니냐. 확진자도 감소세에 들어갔다"며 "이런 부분을 설명하면 긴급 출장 등 불가피한 기업인에 입국을 예외적으로 허용해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는 것"이라고 했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라임 자산운용 사모펀드 환매 중단 사태(라임 사태)와 관련, 금융감독원 출신 전직 행정관이 문제 해결 과정에 개입했다는 내용의 녹음 파일을 입수했다는 보도에 대해 "기사에 등장하는 행정관은 지금 금감원 소속인데, 본인에게 확인해보니 일단 라임과 관련해 어떠한 지시를 한 사실도 없다고 한다. 기사의 녹음파일 내용은 사실무근"이라며 "이 행정관은 증권사 직원도 잘 알지 못한다고 한다. 어떤 조사도 받겠다는 입장"이라고 했다.임재섭기자 yjs@dt.co.kr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10일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문재인 대통령이 우리나라에 대해 입국 제한 조치를 취하는 나라들에 대해 외교 채널을 통해 입국을 예외적으로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해보라고 지시했다"고 했다.
강 대변인은 "건강 상태는 코로나-19 음성 확인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한국 국민에 대한 입국 제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 국가와 지역은 109곳으로 전 세계 유엔회원국(193개국) 기준 절반을 넘어섰다. 아예 입국을 막거나 한국을 떠난 지 일정 기간이 지나면 입국을 허용하는 등 명시적 입국금지가 45곳에 달한다. 중국의 경우 21개 지방정부에서 한국발 입국자를 격리 조치하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일단 기업인들을 대상으로 한 예외적 조치다. 섣부른 예단은 금물이겠지만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31명으로 줄어든 상황이기 때문에 서서히 더 협의해나갈 수 있지 않을까 한다"며 "참고로 문 대통령은 최근 터키 정상과 통화할 때도 기업인들이 양국 협력에 매우 중요한 만큼, 우리 정부가 발생한 건강증명서를 소지한 경우 입국 허용을 검토해달라고 요청한 사실이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청와대는 일본과도 외교채널을 통해 협의를 이어갈 것이냐는 질문에는 즉답을 피했다. 한국과 일본은 지난 9일부터 상호 입국을 전면 통제하는 등 강력한 입국 제한 절차를 취하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구체적인 국가들과 협의는 외교채널을 통해 이뤄질 것이기 때문에 단정적으로 말씀드리기는 어렵다"며 "일단 정부의 입장은 해당 국가의 감염차단을 위한 조치를 존중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그러나 한국의 방역 역량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외신 보도가 많은 상황이 아니냐. 확진자도 감소세에 들어갔다"며 "이런 부분을 설명하면 긴급 출장 등 불가피한 기업인에 입국을 예외적으로 허용해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는 것"이라고 했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라임 자산운용 사모펀드 환매 중단 사태(라임 사태)와 관련, 금융감독원 출신 전직 행정관이 문제 해결 과정에 개입했다는 내용의 녹음 파일을 입수했다는 보도에 대해 "기사에 등장하는 행정관은 지금 금감원 소속인데, 본인에게 확인해보니 일단 라임과 관련해 어떠한 지시를 한 사실도 없다고 한다. 기사의 녹음파일 내용은 사실무근"이라며 "이 행정관은 증권사 직원도 잘 알지 못한다고 한다. 어떤 조사도 받겠다는 입장"이라고 했다.임재섭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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