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오는 11일 열리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비례대표용 연합정당 참여를 결정하게 될 전당원 투표 일정 등을 정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10일 국회에서 비공개 의원총회를 열고 연합정당 참여 의사를 물을 전당원 투표의 필요성과 방법 등을 논의했다. 민주당은 원래 이날 의총에서 전당원 투표 일정을 확정하려고 했으나 다양한 의견이 쏟아지자 최종 결정을 최고위로 미뤘다.
정춘숙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의총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의총에 80여명 정도 의원들이 모였다. 여러 가지 의견이 있었다"면서 "20명 정도가 발언을 했다. 최고위가 의총에 나온 이야기를 정리한 뒤 11일 최고위에서 정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의총에서도 대부분 전당원 투표로 연합정당 참여 여부를 결정하는 것에 긍정적인 의견을 표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 원내대변인은 "전당원 투표를 하게 될 것 같다. 반대한 의원도 있지만 (전당원 투표를 하자는) 찬성 의견이 많았다"면서 "날짜 등 자세한 이야기는 최고위에서 정해질 것 같다"고 전했다. 다만 "전당원 투표를 할지 말지 아직 점을 확실히 찍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의총에서는 연합정당 참여에 반대하는 의견도 나온 것으로 보인다. 전 원내대변인은 "(반대는) 명분에 맞지 않는다는 정도의 의견이 있었다"며 "전당원 투표와 관련해서는 지도부가 결정해서 (당원을) 설득하는 게 낫지 않느냐는 의견도 있었고, 당원을 설득하려면 전당원 투표를 하는 게 맞는다는 의견도 있었다. 핵심적인 논쟁점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10일 국회에서 비공개 의원총회를 마친 뒤 회의장을 떠나고 있다.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