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스플레이 게임 잇단 등장에
등급심사 구동장치 구분 않기로
내용·맥락 중심 등급분류 전환
등급심사 구동장치 구분 않기로
내용·맥락 중심 등급분류 전환
모바일·PC·콘솔 등 플랫폼별로 나눠진 게임업계 칸막이가 내년부터 사라질 전망이다. 게임의 등급분류를 담당하는 게임물관리위원회(게임위)는 심사시 플랫폼에 따라 게임을 분리하지 않고 모든 게임을 통합해 콘텐츠 중심의 등급분류를 실시하기 위한 밑작업에 한창이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게임위는 내년부터 게임에 대한 등급심사를 진행할 때 게임이 구동되는 장치에 따른 구분을 하지 않을 예정이다.
게임위는 현재 게임 심사시 구동장치에 따라 △PC 게임 △모바일 게임 △콘솔 게임 △아케이드 게임으로 나눠 등급분류 심사를 실시하고 있다.
모바일과 PC, 혹은 콘솔까지 플랫폼을 넘나들며 게임을 이용할 수 있는 '크로스플레이'를 지원하는 게임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플랫폼에 구애받지 않고 상황에 따라 게임을 즐길 수 있어 이용자들의 편의성이 높다.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하는 게임은 앞으로 점점 더 늘어날 전망이다. 게임위가 게임간 구분을 허물기로 결정한 이유도 크로스 플레이 지원 게임들이 늘어나는 상황과 무관치않다. 또한 신규 플랫폼도 언제든지 등장할 수 있는 상황이다. 게임업계에서도 플랫폼이 아닌 콘텐츠를 중심으로 게임을 심사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기존 등급분류 방식의 경우 게임사들은 게임의 플랫폼을 확장할 때마다 추가로 심사를 받아야 하는 불편함이 컸다. 실제 PC게임으로 게임위의 등급분류를 받아 출시된 게임이 콘솔 버전이나 모바일 버전으로 나올 경우, 같은 내용의 게임이라고 해도 새로 심사를 받아야하기 때문이다. 게임위로부터 심사를 받을 때마다 수수료도 지불해야해 이중으로 수수료를 납부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게임위는 플랫폼 구분없는 게임 등급분류를 내년도에 실시하기에 앞서 지난 1월 22일 게임위의 등급분류 규정 일부개정을 공포하고, PC게임으로 등급분류를 받은 게임이 모바일·콘솔 등 타플랫폼으로 출시될 경우 심사에 따른 수수료를 면제하고 있다.
게임위 관계자는 "게임물 구동장치의 한계를 벗어나 내용과 맥락 중심의 등급분류를 통한 합리적인 등급분류 제도를 마련하고자 한다"며 "업체들과 소통하며 합리적인 수수료 체계를 만들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위수기자 withsuu@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