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변동성 커… 시장낙폭 환율로 방어해야 효과
코로나 확산에 모두가 공포… 지금이 투자 타이밍
확진자수 고점이 바닥… 최악지수 1950포인트 전후
코로나 확산에 모두가 공포… 지금이 투자 타이밍
확진자수 고점이 바닥… 최악지수 1950포인트 전후
경제종합일간지 재창간 1년ㆍ창간 20년
스타PB의 자신관리 조언
금융시장이 코로나19 공포에 몸살을 앓고 있다.
한 치 앞도 내다보기 어려운 시계제로(0) 상황이다.
미중 분쟁 우려 확대 속 국내 수출 기업 부진,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산적해 있는 상황에서 엎친데 덮친격으로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기하급수적으로 급증하면서다.
출렁이는 코스피지수는 방향을 잃은지 오래다.
갈피를 잡기 힘든 투자자들은 어디에 돈을 넣어
어떻게 굴려야 할지 힘들다는 하소연이다.
재테크 보릿고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기저기서 투자자들의 한숨소리가 넘쳐난다.
이제라도 재테크 전략 수정이 시급한 상황이다.
디지털타임스는 미래에셋대우와 NH투자증권, KB증권,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등 국내 5대 주요
증권사의 대표 프라이빗뱅커(PB)들로부터
시계제로 속 가장 현명한 투자전략에 대해 물었다.
이들은 "경기 방어주에 투자해라" "코스피 1950은 매수 기회"
"현금자산을 늘리고 되도록 달러자산 비중을 늘려라"
"전체 포트폴리오는 해외로 분산해라" 등의 조언을 쏟아냈다.
시장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큰 지금은 높은 수익성보다
리스크 관리가 최우선이라고 주문했다.
국내보다는 해외, 이머징 국가보다는 선진국으로
시선을 옮기는 것이 현명한 투자전략이라고 했다.
[디지털타임스 차현정 기자] 국내 주요 증권사 대표 PB들은 당분간 국내 증시 변동성이 클 수밖에 없다는 진단을 내놨다. 코로나19 사태의 진전 상황 없이는 코스피 향방을 가를 변수도 없다는 얘기다.
김진곤 NH투자증권 프리미어블루 강북센터 상무는 "대략 11년 정도 조정이 없던 미국 증시에 의미 있는 조정 조짐이 일기 시작했고 미 증시가 고점 대비 10% 정도 조정을 받는다면 아시아 증시 역시 추가 조정이 불가피하다"며 "코로나19 백신 개발 등 특단의 대책이 없다면 코스피는 끊임없이 조정 압력을 받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공격적 투자보다 방어에 집중…현금 비중 높여야"= 위기감이 팽배한 상황에서 PB들이 공통적으로 강조한 것은 역사적으로 안전자산의 대표격 역할을 해온 달러 자산 비중 확대다. 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은 만큼 위험자산 투자보다는 현금을 들고 있는 게 낫다는 조언이 배경에 깔린다.
김진곤 상무는 "변동성이 높은 장세에서 정보력이 상대적으로 낮은 개인투자자들이 할 투자법은 리스크 관리밖에 없다"며 "3월이 돼도 코로나19 사태 진전은 어려워 보이고 각국 중앙은행의 유동성 공급 가능성에 기대어 견조하게 움직이던 주가도 경기하락 압력이 강해지면 부침이 격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미 국채금리가 1.4% 밑으로 빠지는 등 경기하락을 강하게 반영하는 채권시장이 이를 선반영하고 있어 주목된다"며 "코로나19 당사자 국가가 된 만큼 보수적인 스탠스를 잡고 현금비중을 높이고 달러와 채권, 금 투자를 안 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특히 대표격 안전자산인 달러보유 비중을 높여 시장 낙폭을 환율로 방어하는 것이 투자측면에서 유효하다는 평가다.
이지연 미래에셋대우 마포WM 선임매니저는 "과거 금융시장의 패턴을 참고하자면 변곡점이 있을 때마다 원화자산만 가진 이들이 손실을 본 반면 달러자산을 가진 이들은 상대적으로 성과가 났다"며 "달러는 시장이 인정하는 안전자산인 만큼 중장기적인 시각에서 절대적 비중을 높여 유비무환 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코로나로 인해 급등해 조금 더 추이를 지켜보고자 하는 투자자라면 1100원대 중반대를 노릴 것을 추천한다"고 했다.
채권은 더 갈 것 같다는 진단이다. 미 국채 또는 그에 준하는 국공채, 우량 회사채에 대한 관심은 이어가는 것이 좋다는 얘기다. 김진곤 상무는 "안전자산 선호현상에 하이일드 채권을 포함한 투기등급 후순위 채권값까지도 오르고 있지만 경기가 급격히 꺾일시 우량채와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질 수밖에 없다"며 "글로벌 리세션 확률이 높아진 지금 각국 국공채 빼곤 아웃퍼폼하기 힘든 상황이 뒤따를 전망"이라고 했다.
◇"이미 터진 코로나 우려보다 넘치는 유동성 주목"= 조영환 신한금융투자 산본지점 부지점장은 "현 시장은 상장 기업의 실적이나 대외변수와 무관하게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이라는 돌발변수로 비틀거리는 상황이라 기본적으로 PER 10배, PBR 1배 관점 등의 잣대가 무색한 상황"이라며 이렇게 진단했다. 위기설을 얘기하면서도 그가 강조한 건 "모두가 공포를 느낄 때 기회를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조 부지점장은 "역지사지로 보면 지금처럼 전 세계 투자자들이 공포심에 노출돼 있는 상황이 투자 타이밍"이라고 말했다.
이지연 미래에셋대우 마포WM 선임매니저는 "국내 증시 낙폭을 매수 기회로 활용하고 주도주에 대한 고민을 지속해보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선우성국 삼성증권 SNI삼성타운금융센터 PB팀장은 "코로나19와 관련한 우려가 있지만 이미 시장은 1분기 GDP 성장률의 하락을 반영했다"며 "국내시장의 경우 PBR 0.8배 수준에 근접해 이번주가 지나면 추가적인 낙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선희 KB증권 삼성동금융센터 부지점장은 "코로나19의 전세계 확산 우려와 한국 확진자 급증에 투자심리가 위축됐다"면서도 "지금까지 보도를 보면 두 가지는 비교적 명확해 보인다. 먼저 파급력이 예상보다 강하다는 것과 결국 진정될 것이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IT 주도주와 낙폭과대 금융주 저점매수 노려라"= 국내 주식시장에서 기회를 찾는 투자자라면 여전히 경기 모멘텀의 턴어라운드 섹터는 IT 종목이라는 진단이다. 최근 금리하락에 대한 과도한 우려로 급락한 금융주도 낙폭과대에 따른 모멘텀이 높아 보인다는 평가다.
장선희 KB증권 삼성동금융센터 부지점장은 "역사적으로 미 연준의 긴축이 동반하지 않는 경우에는 전고점 대비 13%를 넘겨 하락한 적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중국의 사례로 미루어 신규 확진자 수가 고점을 확인할 때가 바닥일텐데 그 경우 최악의 지수는 약 1950포인트 전후"라고 진단했다.
추천할 만한 코스피 종목으로는 역시 국내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와 최근 수익성이 뚜렷한 개선세를 보이는 카카오 등을 꼽는 PB가 다수였다. 이지연 미래에셋대우 마포WM 선임매니저는 "그간 신규 투자를 고려했거나 포지션이 없는 이들은 상대적으로 지수가 많이 밀린 대형 IT 종목부터 접근한다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조영환 신한금융투자 산본지점 부지점장은 "주도주는 변치 않는다"며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경우 가격이 올라 매수 타이밍을 잡지 못한 투자자들이 많은데 조정을 보일 때 매수 타이밍을 잡아야 한다"고 했다.
장선희 KB증권 삼성동금융센터 부지점장은 "여전히 경기 모멘텀의 턴어라운드 섹터는 IT"라고 말했고 김진곤 NH투자증권 프리미어블루 강북센터 상무는 "최근 조정을 받고 있는 삼성전자는 4차 산업혁명의 주요 플레이어로 여전히 존재감이 큰 만큼 5만원 초반대가 되면 매수에 들어가야 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네이버와 카카오 등 온라인 쇼핑몰과 관련한 종목들도 여전히 눈여겨봐야 할 곳"이라고 조언했다.
차현정기자 hjcha@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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