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선효과가 살린 인천… `미분양 무덤` 탈출

서구, 미분양 411가구로 감소
작년 분양단지 잔여물량 완판
검단파라곤 청약자 '역대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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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선효과가 살린 인천… `미분양 무덤` 탈출


[디지털타임스 이상현 기자] 서울에서 출발해 수도권 수원과 용인까지 퍼졌던 부동산 풍선효과가 이제는 '미분양 무덤' 검단신도시가 있는 인천까지 옮겨가고 있다. 지난해 중순만 하더라도 미분양 아파트가 3000가구에 육박했던 인천 서구는 최근 미분양 물량이 빠르게 해소되며 미분양관리지역에서 벗어났다.

또 최근 수원과 용인 일대가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되면서 인천 아파트값도 급등하기 시작했다.

1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으로 지정된 제 42차 미분양관리지역에 인천 서구가 제외됐다.

인천 서구는 2기 신도시 검단신도시가 있는 지역으로, 지난해 중순까지만 하더라도 미분양을 걱정해야 했던 지역이다.

실제 국토교통부 통계누리에 따르면 지난해 6월만 하더라도 인천 서구의 미분양주택은 2607가구에 달했다.

하지만 올해 1월 기준으로는 411가구로, 반년만에 6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다. 실제 지난해 분양됐던 검단 신안인스빌, 검단2차 대방노블랜드, 검단 대광로제비앙, 검단 모아미래도 중 가장 늦게 분양됐던 검단 신안인스빌을 제외하고 나머지 세 단지들은 지난해 잔여물량 완판에 성공했다.

오히려 올해 들어서는 미분양은 커녕 청약경쟁률이 크게 올랐다. 올해 1월 분양했던 동양건설산업의 '검단파라곤 센트럴파크'는 평균 8.64대 1로 1순위 청약을 마감했다. 1순위 청약자 수는 6725명으로, 검단신도시 역대 최대 청약자 수를 기록했다. 지난해 7월만 하더라도 인천시에서 국토교통부와 주택도시보증공사에 미분양관리지역 해제 요청을 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야말로 '격세지감'인 셈이다.

이같은 반등에는 교통호재가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대형건설사 홍보대행업체 관계자는 "인천 1·2호선 연장, 공항철도 계양역~지하철 9호선 직결 연결 등 교통호재가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올해 수도권을 중심으로 부동산 풍선효과가 확산되면서 집값 상승도 이어지는 분위기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월 검단신도시가 있는 인천 서구의 평균 아파트 매매가격은 2억7210만원이었으나 이달에는 2억7700만원으로 소폭 상승했다.

인천 전체로 범위를 넓혀보면 수원과 용인에서 관측됐던 풍선효과가 그대로 옮겨갔다.

한국감정원 주간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을 보면 1월 20일 0.02%의 변동률을 보였던 인천은 한 달이 지난 2월 24일 기준으로는 0.40%를 기록하며 무려 20배나 뛰었다. 주간 단위의 변동률을 살펴보면 1월 27일 0.07%, 2월 3일 0.07%, 2월 10일 0.11%, 2월 17일 0.30% 등 한 차례를 제외하고 매주 상승폭을 늘려왔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서울에서 시작된 부동산 규제의 영향으로 분석하고 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수도권은 촘촘한 교통망과 다양한 가격대의 주택들이 분포하고 있어 그만큼 수요가 탄탄하다"며 "서울의 규제가 강화되고 집값이 부담될수록 경기, 인천 등으로 수요가 이동해 결국 주택가격이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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