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 이래 유래 없는 감염병으로 온 국민이 불편과 불안에 휩싸여있다. 전염원이 해외고 감염경로를 길 찾듯 밝혀내기도 힘들어 확진환자들을 탓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모두가 피해자다. 감염에 대한 우려로 서로가 서로를 경계하기 때문에 심리적으로 예민한 상태이기도 하다. 감염확산을 조속히 끝내기 위해 협력하는데 모든 역량을 모아야 한다. 스스로 조심할 뿐 아니라 남을 배려하는데도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신경이 곤두선 상황에서 용어 선택에도 특히 유의해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25일 당정청이 코로나19 대책 발표에서 '대구경북 최대 봉쇄'라는 말을 해 파문을 일으킨 것은 매우 유감이다.
중국의 '우한봉쇄'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고 있는 대구경북 주민들은 인터넷에서 '우리를 우한처럼 가두는 것이냐'는 등 분노를 터뜨렸다. '봉쇄'라는 말이 갖는 부정적 이미지를 모를 리 없는 당정청 지도자들의 무신경함에 실망하지 않을 수 없다. 물론 당정청이 언급한 '봉쇄'는 중국처럼 지역 출입을 완전히 통제하는 의미는 아니었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이 나중에 설명한 것처럼 '방역망을 촘촘히 해 코로나19 확산 및 지역사회 전파를 최대한 차단한다'는 의미였다. 대구경북 주민들의 거센 반발을 부르자 이날 대구를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은 '대구·경북에 대한 최대한의 봉쇄정책을 시행한다'는 표현이 포함된 것을 거론하며 "지역적인 봉쇄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전파와 확산을 최대한 차단한다는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했다.
정부여당의 적절치 못한 언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주에는 대구 방역대책 회의를 하면서 '대구 코로나'라는 표현으로 대구 시민들에게 큰 상처를 줬다. 조금만 주의해서 '코로나19 대구 방역대책' 등으로 표현하면 논란을 비켜갈 수도 있었다. 감염전문가들에 따르면, 방역용어에 '봉쇄전략'과 '완화전략'이 있다고 한다. 그렇더라도 공산사회에서나 가능한 '지역봉쇄'를 연상시키는 용어의 사용은 절대 자제해야 한다. 일단 뱉은 말은 주워담기 어렵다. 가슴에 깊은 상처를 남긴다. 정부와 국민이 혼연일체가 돼 코로나를 막아내는 데 전념할 때다. 총력방역전선에서 주민협력을 이끌어내는데 찬물을 끼얹는 언동을 삼가야 한다.
중국의 '우한봉쇄'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고 있는 대구경북 주민들은 인터넷에서 '우리를 우한처럼 가두는 것이냐'는 등 분노를 터뜨렸다. '봉쇄'라는 말이 갖는 부정적 이미지를 모를 리 없는 당정청 지도자들의 무신경함에 실망하지 않을 수 없다. 물론 당정청이 언급한 '봉쇄'는 중국처럼 지역 출입을 완전히 통제하는 의미는 아니었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이 나중에 설명한 것처럼 '방역망을 촘촘히 해 코로나19 확산 및 지역사회 전파를 최대한 차단한다'는 의미였다. 대구경북 주민들의 거센 반발을 부르자 이날 대구를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은 '대구·경북에 대한 최대한의 봉쇄정책을 시행한다'는 표현이 포함된 것을 거론하며 "지역적인 봉쇄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전파와 확산을 최대한 차단한다는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했다.
정부여당의 적절치 못한 언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주에는 대구 방역대책 회의를 하면서 '대구 코로나'라는 표현으로 대구 시민들에게 큰 상처를 줬다. 조금만 주의해서 '코로나19 대구 방역대책' 등으로 표현하면 논란을 비켜갈 수도 있었다. 감염전문가들에 따르면, 방역용어에 '봉쇄전략'과 '완화전략'이 있다고 한다. 그렇더라도 공산사회에서나 가능한 '지역봉쇄'를 연상시키는 용어의 사용은 절대 자제해야 한다. 일단 뱉은 말은 주워담기 어렵다. 가슴에 깊은 상처를 남긴다. 정부와 국민이 혼연일체가 돼 코로나를 막아내는 데 전념할 때다. 총력방역전선에서 주민협력을 이끌어내는데 찬물을 끼얹는 언동을 삼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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