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충격에 꽁꽁 얼어붙은 IPO시장… `10분의 1 토막` 났다

1월 210억 … 한달새 10분의 1↓
화장품소재 엔에프씨 내달 상장
호텔롯데도 상장일정 무기 연기
기업설명회 일정도 취소 잇따라
"증시부진에 위축… 악순환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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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가 악화하면서 기업공개(IPO) 시장도 직격탄을 맞았다.

일부 기업은 공모가가 희망가 밴드에도 미치지 못하는 등 부진한 성적을 거두는가 하면, 상장을 자진 철회하는 기업도 나왔다. 상반기 코스닥 입성을 준비하던 대기주자들의 불암감도 커지는 모양새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닥 입성을 예고했던 화장품 소재전문업체 엔에프씨는 상장 시기를 내달 말로 미뤘다. 이달 진행할 예정이던 청약 일정을 내달 18~19일로 연기했다. 당초 이달 초 수요예측을 한 후 공모가를 확정해 청약을 진행하려고 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증시 불확실성이 커진 탓에 투자심리가 급랭하자 일정을 미뤘다. 상장 주관사인 삼성증권도 코로나19로 증시 불확실성이 커지자 상장까지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화장품업종이 코로나19 영향권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것도 상장을 미룬 배경이 됐다.

올해 IPO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호텔롯데도 코로나19 사태로 상장 일정을 무기한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텔롯데는 지난 2015년부터 몇 차례 상장 추진에 나섰지만 경영권 분쟁·국정농단 수사·사드 보복 사태 등에 막혀 상장 계획을 철회한 바 있다. 올해 역시 공모금을 통해 자금 조달에 나설 것으로 점쳐졌지만 상황이 녹록지 않게 됐다. 국내 관광사업이 전반적으로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주 수익원인 면세사업 실적이 급감하면서다.

현대카드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코로나19에 따른 소비 침체로 카드 업황 부진이 이어지면서다. 공모주 청약 흥행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인데다, 투자심리 위축으로 상장 이후 주가 흐름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기업설명회(IR) 일정을 미루는 경우도 다반사다. 플레이디는 앞서 진행 예정이던 대규모 IR을 당일 취소했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히 늘자 예방차원에서 일정을 전면 취소했다. 이날 상장 IR을 예고했던 엔피디도 기관 대상 IR을 취소했다. 두 회사 모두 수요예측 등 남은 일정은 그대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악화하면서 올들어 IPO 시장은 급격하게 얼어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