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對中수출 막힌 농산물 자금 지원

1월 농식품 수출액 전년比 13% ↓
원료 구매자금 증액·금리도 낮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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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우리 농식품의 대중(對中) 수출이 큰 폭으로 줄어들고 있다. 대표적으로 김치의 경우 수출 물량과 수출액 모두 지난해와 비교해 10분의 1 수준까지 급감한 상태다. 이에 정부는 농식품 업계의 애로를 해소하고자 자금지원과 유통망 구축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2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하기 시작한 지난달 농식품 수출액은 6억9267만달러로 전년(7억9634만달러) 대비 13% 줄었다. 특히 코로나19가 발병한 중국으로의 수출액은 9879만달러로 22.5% 감소했다. 중국 외 발병국인 일본(1억4913만달러, -18.4%), 베트남(5305만달러, -7.7%), 대만(2516만달러, -9.6%), 싱가포르(1245만달러, -17.4%) 등지로의 수출 실적도 저조하다.

개별 품목별로는 더 심각하다. 특히 김치의 경우 지난달 중국으로 수출한 물량은 1039.6kg, 수출액은 2465달러로, 1년 전과 비교해 각각 86.4%, 90.3% 감소했다. 이 외에도 홍삼액즙, 홍삼차, 홍삼조제품 등 수출량(77.5%, 67.3%, 76.5%)과 수출액(38.7%, 69.1%, 72.2%)도 전년 대비 큰 폭 뒷걸음질쳤다. 중국에서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림에 따라 수요가 급감해 수출량과 수출액 모두 타격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상황을 인식한 농림축산식품부는 일단 농식품 수출업계를 대상으로 원료구매자금을 기존 대비 200억원 늘려 총 3680억원을 지원키로 했다. 이들 중 중국으로 수출하는 업체에는 금리도 0.5%포인트(p) 낮춘다. 코로나19로 마비된 물류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중국 내 공동물류센터를 지난해 대비 2개 늘어난 17개소로 확대 운영한다. 냉장·냉동 운송 지원 체계도 5개 늘어난 25개 도시에 구축할 방침이다.

농식품부는 또 온·오프라인 판매촉진 규모도 당초 91억원에서 123억8000만원까지 증액하기로 했다. 장기 재고 품목은 대형 유통매장과 연계해 긴급 판촉을 벌이고, 영유아·건강기능식품 등 현지 유망 품목은 수출협의회·협회 등과 협업해 홈쇼핑·외식 체인 등에서 기획 판촉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인삼은 베트남 등 신남방 국가에서 5월 중 집중적으로, 러시아에서는 인삼 수출협의회와 협업해 6월 중 홍보에 나설 계획"이라며 "시장 개척에 민·관이 협력해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말했다.

김동준기자 blaams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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