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조짐에… 기업·公기관 재택근무 확대

"발열·기침 땐 출근·등교 자제"
중대본, 대국민 행동수칙 배포
有증상자 관찰기간 최대 4일로
기업들, 출근 최소화 선제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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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조짐에… 기업·公기관 재택근무 확대
'도움 손길' 눈물로 호소…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대구광역시 남구청에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취약계층 복지전달체계 현황 보고를 받은 뒤 조재구 남구청장(오른쪽)으로부터 받은 건의 편지를 읽고 있다. 조 청장은 편지를 전달하며 손수건으로 눈물을 닦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 환자가 지역사회 감염을 넘어 전국적으로 '대유행(팬데믹)' 조짐마저 보이면서 민간 기업 및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감염 차단을 위한 재택근무제가 확산하고 있다. 정부도 발열 증상이 있거나 기침이 심할 경우 등 아예 출근·등교하지 말라는 내용이 담긴 초강경 대국민 행동수칙을 공표, 전 국민적인 참여를 호소하고 나섰다.

25일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정례브리핑을 통해 "정부는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며 코로나19의 유입과 지역사회 전파를 막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감염병 위기경보를 심각단계로 상향 조정함에 따라 일반 국민과 고위험군, 유증상자, 코로나19 유행지역을 대상으로 대국민 행동수칙을 배포하고, 예방수칙도 개정해 배포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시민들이 강화된 예방수칙에 따라 발열, 기침, 오한 등 코로나19 유사증상이 있을 경우 외출을 자제하고 출근이나 등교를 하지 말 것을 주문했다. 기침을 하거나 목에 통증이 느껴지는 등의 의심증상이 나타나면 집에서 휴식하며 3∼4일간 경과를 관찰해야 한다. 특히 38도 이상 고열이 계속되고 증상이 심해지면 1339 콜센터나 관할보건소로 문의하거나 선별진료소를 우선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도 이날 브리핑에서 "발열·호흡기 증상이 나타난 사람은 등교나 출근을 하지 말고 외출을 자제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민간 기업과 기관들도 이에 맞춰 전 직원의 재택근무나 취약층인 임산부나 노약자 등의 원격 근무제 도입에 나서고 있다. 기업들로선 재택근무제 도입을 통해 직원들의 감염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고, 정부 정책에도 협조할 수 있다고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지난 24일 SK그룹이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등 5개 계열사에 대해 필수 인원을 제외한 전사적인 재택근무 조치를 하면서 선제 대응에 돌입했다. SK그룹에 이어 삼성전자, LG그룹, KT 등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전 직원, 또는 임산부 등 감염 우려가 큰 대상자들을 중심으로 재택근무제를 도입한다.

현대오일뱅크를 비롯해 상당수 기업들은 출퇴근 유연화, 직원 휴가사용 적극 권장 등의 조치를 시행 중이다.

민간기업 뿐만 아니라 대구에 위치한 공공기관과 공기업을 시작으로 재택근무제가 확대될 전망이다. 대구에 본사를 두고 있는 한국정보사회진흥원은 24일부터 필수인력을 제외한 전 직원이 재택근무를 시행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진 사태가 대구·경북 지역을 넘어서 전국화하면서 민간 기업과 공공기관들이 일체의 외부 행사를 취소하고, 외부 인사와의 접촉 자제를 최소화하고 있다. 주요 기업의 기자실도 사실상 거의 모두 문을 닫았다.

정부는 민간기업, 기관들은 물론 각 개인들도 철저히 외부활동을 자제하고, 감염원 차단을 위한 정부의 시책에 보조를 맞춰 줄 것을 촉구했다.

김강립 조정관은 "재택근무 등에 대해 행동수칙에 관련 내용을 담았으며, 진단서 없이도 증상이 있다면 집에 머무르도록 권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수연·박정일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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