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과열지역 누르자 이번엔 구리·인천까지 `풍선효과`

2·20대책 발표 후 국지적 오름세
구리, 집값변동률 첫 1%대 진입
인천, 일주일새 3배 가까이 올라
규제 피한 지역 유동자금 몰릴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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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과열지역 누르자 이번엔 구리·인천까지 `풍선효과`


[디지털타임스 이상현 기자] 정부가 최근 수도권 과열지역을 잡기 위해 19번째 부동산 대책인 '2·20 대책'을 발표했지만, 규제를 피한 지역의 집값이 오르는 '풍선효과'가 재연되고 있다.

당초 수원과 함께 연초 집값 상승세가 두드러졌던 용인시는 규제 발표 직전 올해 주간 집값 변동률이 가장 많이 올랐고 수도권 북부지역에서는 구리시가 주간 변동률로는 처음으로 1%대를 넘긴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 밖에

인천 역시 올해 가장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는 등 국지적인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

24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20일 부동산 대책이 발표되기 직전 집계된 용인시 기흥구의 주간 아파트값 변동률은 0.92%로, 올해 최고 변동률을 기록했다.

용인시는 당초 지난 2·20 부동산 대책에서 수원시와 함께 부동산 규제가 적용될 것으로 유력하게 점쳐졌던 지역이었으나, 정작 부동산 대책에 포함되지 않았던 지역이다.

기흥구와 함께 수지구 역시 주간 변동률로 0.87%의 높은 변동률을 기록했다. 직전 변동률(1.05%)보다는 소폭 감소했지만 수도권 규제지역에서는 기흥구 다음으로 높은 변동률이다.

규제를 피하자 이달 신고가를 경신한 단지들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

기흥구 마북동 삼거마을삼성래미안 1차 전용면적 84㎡는 이달 7억2000만원에 3층 매물이 실거래되며 해당 평형의 최고 실거래가액을 경신했으며, 보정동 신촌마을포스홈타운1단지 전용면적 206㎡도 이달 14억5000만원에 실거래돼 종전 최고 실거래가(10억7000만원, 2017년)을 크게 웃돌았다.

같은 단지에서 다양한 평형이 동시에 신고가를 경신한 사례도 있다.

보라동 용인보라효성해링턴플레이스는 전용면적 75.38㎡, 74.57B㎡, 74.91A㎡ 등 3개 평형이 동시에 이달 최고 실거래가를 경신했다. 지난달 3억7000만원으로 신고가를 경신한 75.38㎡평형은 이달 1000만원이 더 오른 3억8000만원에 거래됐으며, 74.57B㎡도 종전 최고 실거래가보다 2700만원 가량 오른 3억8500만원에 거래됐다. 74.91A㎡도 1월 3억6950만원으로 최고 실거래가를 기록했으나 이달에는 더 오른 3억9000만원에 거래됐다.

수원과 용인에 이어 부동산 열기가 옮겨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지역에서도 과열 조짐이 관측되고 있다.

이달 17일 기준 경기도 구리시의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1.03%를 기록하며 4주 연속 오름폭이 커지고 있다. 지난달 27일 0.16%였던 구리시의 아파트값 변동률은 2월3일 0.36%, 2월 10일 0.65%까지 확대된 데 이어 1%대를 돌파한 상황이다.

인천광역시 역시 올해 아파트값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달 17일 기준 인천광역시의 주간 아파트값 변동률은 0.30%로 직전 주 대비 약 3배 가까이 확대된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개발호재가 있는 수도권 비규제지역으로의 풍선효과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앞으로도 미분양이나 공급과잉 우려가 덜한 지역 중 교통망 확충이나 각종 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들로 유동자금이 유입될 확률이 높은 만큼 경기도와 인천광역시 등 수도권 일부지역의 집값 풍선효과를 잡기위한 정부의 정책 대결이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도 "수도권에서는 안산과 부천, 인천(연수, 서구) 등 서부권 중심으로 그 동안 덜 오른 탓에 키 맞추기 현상을 보이거나 서부권 교통망 호재 등의 기대감이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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