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속확산에 경기급랭 `충격파`… 코스피 2050선까지 밀리나

예측 불가능해 外人 투자심리↓
한국 등 아시아 하락폭 클 수도
경기부양 가동땐 시장회복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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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쇼크에 추가조정 우려

코로나19 공포가 금융시장을 강타하면서 증시 추가 조정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24일 증시전문가들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단기적으로 금융시장 충격이 불가피하므로 증시에 대한 눈높이를 낮추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지난 2003년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이나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확산 당시 경제에 미치는 파급 악재가 작지 않았던 탓이다.

◇추가 조정에 대비하라= 전문가들은 전염 확산 속도가 사스와 메르스 때보다 더 빨라지면서 전세계 경기가 얼어붙으면서 타격이 클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번 코로나19 확산 사태가 예측이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당분간 증시 조정이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은택 KB증권 주식전략팀장은 "지난 2009년 신종플루 사례와 비교할 때 당시 코스피가 마이너스 11% 조정받은 것을 고려해 지수 2100 이하에서 분할 매수로 대응해야 할 것"이라며 "현재 진정세에 접어든 중국의 케이스를 고려한다면 국내 피해상황은 이번 주가 신규 확진자 급증의 고비가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국내 IT 공급망 위축을 우려한 외국인 이탈이 가장 큰 원인"이라며 "연초 IT 호황을 기대했던 외국인 투자자의 투자 심리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지난주부터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어 당분간 지수가 추가로 밀릴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로나19 추이를 2~3개월은 지켜봐야 하는데 시장이 너무 일찍 안도한 감이 있다"며 "투자자는 3월 중반까지는 무조건 조심하면서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는 것이 적절해 보인다"고 밝혔다.

유승민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할 경우 세계 경제에 대한 부정적 영향과 세계 증시의 조정이 불가피하다"며 "특히 한국 등 아시아 시장은 하락 폭이 더 클 수 있다"고 예상했다.

◇2050선이 단기 바닥(?)= 전문가들은 그러나 중장기적으로는 코로나19 확산이 진정되고 한국과 중국 등 각국의 경기부양 정책이 본격 가동되면 금융시장도 회복 추세를 되찾을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특히 2050선 이하에서는 비중확대 대응을 권고했다. 문동열 삼성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시장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하고 코스피 하단은 12개월 예상 P/B 0.8배 수준에 해당하는 2050 전후를 예상한다"며 "2050선 이하에서는 비중확대 대응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그는 "대내외 불확실성에 따른 저금리 기조 지속으로 매크로 환경 또한 성장주에 유리한 환경이 이어지고 있다"며 "테크기업이나 소프트웨어, 헬스케어 업종 내 시장 대비 베타가 낮은 종목을 고려 대상으로 제안한다"고 강조했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코로나19 사태는 경기 위축 요인으로 지금은 공포스러울 수 있으나 반대로 얘기하면 각국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쏟아질 수 있다는 점에서 기회 요인"이라며 "당분간 두려운 상황 속 조정을 받겠으나 2050선을 저점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신증권은 "코로나19로 인해 세계 주요국의 경기부양 정책이 더 강해지면서 이번에도 극도의 공포심리가 저점매수 기회가 될 가능성이 크다"며 "코스피 2100 이하에서 반도체 등 기존 주도 종목 중심 비중확대 전략이 유효하다"고 전망했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도 "코로나19 사태가 이번 주 정점을 지나면 다음 주 증시 반등 기대감이 커질 것이므로 주식에 대한 낙관론을 아직 버릴 이유는 없다"고 강조했다.

차현정기자 hjcha@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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