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미팅·訪韓도 잇단 취소… `올스톱`에 금투업계 초비상

해외 증권유관기관 일정 연기돼
IB·연기금 방한일정도 차질빚어
투자 급감 국내시장 부정적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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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미팅·訪韓도 잇단 취소… `올스톱`에 금투업계 초비상


코로나19 확산 후폭풍

코로나19 사태로 금융투자업계의 해외 비즈니스에도 급제동이 걸렸다. 해외에서 열릴 예정이던 세미나나 로드쇼를 비롯해 글로벌 투자은행(IB)이나 대형 연기금 등의 한국 방문 등이 잇달아 취소되거나 연기되면서다. 업계는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비상 체제에 돌입했다.

2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오는 상반기 예고됐던 해외 증권유관기관의 국내 시장 탐방 일정이 모두 무기한 연기됐다. 금투협 관계자는 "한국 금융투자업 시스템을 벤치마킹하는 차원에서 3~4개 국가 증권유관기관과 해외 IB 방문 일정이 연기됐다"며 "국가별 협력기관 간 일정으로 시급한 사안은 아니지만 최근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줄줄이 연기하자는 의견을 전달받고 있다"고 말했다.

오는 4월 열리기로 했던 2020 아시아·오세아니아거래소연맹(AOSEF) 총회도 취소됐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연맹이 일정이 취소됐음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AOSEF는 아시아와 오세아니아 지역 거래소들의 모임으로 현재 도쿄거래소와 오사카거래소·상하이거래소·뭄바이거래소·뉴질랜드거래소 등 14개국 18개 거래소가 가입돼 있고 연 1회 총회를 개최한다.

해외 거래소 사업도 예외는 아니다. 거래소와 캄보디아 정부 합작으로 출범한 캄보디아증권거래소(CRX) 관계자는 "캄보디아 경제 축에 비중이 높은 중국인들이 본토에 발이 묶인 상황이 되면서 캄보디아 증시도 크게 위축이 된데다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파급효과로 설명회와 세미나, 로드쇼 등을 모두 취소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영업활동을 위한 해외 IB와 해외 연기금들의 방한 일정도 차질을 빚는 상황이다. 이에 업계는 허탈한 속내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A 증권사 관계자는 "당장 기업공개(IPO) 시장의 위축은 물론 해외 연기금 투자 결정이 미뤄지면서 시장 전반이 시계제로인 상황"이라며 "온라인이나 유선으로 딜을 이어갈 수 있는 것들도 있겠으나 연기된 건들이 자칫 취소되는 상황이 올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B 증권사 관계자는 "다행히도 기업설명회(IR) 콘퍼런스를 5월과 8월에 각각 나눠 잡아둔 상태"라며 "통상 2~3월에 IR 행사가 몰리는데 전부 취소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사태 추이를 파악하는 단계지만 조만간 위기 대응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며 "상시 방한하던 해외 기관투자가들의 미팅 일정이 모두 취소되며 올스톱한 상태로 이는 곧 투자급감으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도 국내 자본시장에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봤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금융투자업계의 비즈니스 미팅이 취소되면 외국인들의 투자의사 결정은 물론 특히 한국으로의 자금유입과 관련한 의사결정이 지연될 수밖에 없다"며 "비즈니스 딜이 늦춰지다보면 결국 취소될 가능성이 커지는 만큼 우리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차현정기자 hjc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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