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청사 공무원 저녁모임 줄취소 … 시위도 사라져

코로나 사태에 올스톱 분위기
출입구에 열화상 카메라 설치
엘리베이터·복지시설 등 폐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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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청사 공무원 저녁모임 줄취소 … 시위도 사라져
24일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 위기경보를 '심각' 단계로 상향 조정한 가운데 기획재정부가 1층 출입구 앞에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하고 반드시 문형금속탐지기(MD)를 통해 출입이 가능도록 통제를 강화하고 나섰다.

성승제기자

#. 24일 오전 세종시 기획재정부 1층 출입구에는 여느 때와 달리 보안요원들이 분주한 움직임을 보였다. 출입구 앞에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하고 반드시 문형금속탐지기(MD)를 통과해야만 출입이 가능하도록 통제를 강화했다. 출입문 앞에는 손 소독제 등이 이전보다 더 많아졌고 지하주차장에서 청사로 바로 올 수 있는 엘리베이터 연결통로도 무기한 폐쇄했다.

#. 세종청사에서 근무하는 A씨는 3월 말까지 예정된 회식과 모임 등 외부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지난 주말 세종시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회식이나 행사 등 외부 활동을 가급적 자제하라는 정부 부처의 당부가 있었기 때문이다. A씨는 "요즘엔 엘리베이터를 탈 때 버튼을 손으로 누르지 않고, 화장실 이용도 자제하는 편"이라며 "일부 직원은 구내 식당 이용 대신 도시락을 싸 갖고 다니는 것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청정지역으로 불린 세종시에서도 지난 주말 사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지역 내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정부 부처는 출퇴근 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고 모든 부처 출입구에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하는 등 출입 통제를 한층 강화했다.

외부 모임이나 만남도 최소화할 것을 주문했다. 이날 감염병 위기경보가 '심각'으로 상향되자 이에 맞는 가이드라인을 전 공무원들에게 통보한 것으로 전해진다. 지하주차장에서 청사로 직행할 수 있었던 엘리베이터도 무기한 폐쇄했다.

이에 따라 청사로 출입하는 모든 사람들은 반드시 열화상 카메라를 거쳐 통과해야 한다.

다수의 사람들이 몰릴 수 있는 체력단련실이나 샤워실 등 복지시설도 대부분 폐쇄된 상태다. 분위기가 엄해진 것은 청사 출입구뿐만이 아니다.

차관 일정을 포함해 부처별 단체 모임, 외부 행사도 줄이는 모습이다. 김용범 1차관은 27일 예정된 협동조합정책심의위원회 주재 일정을 취소했고 기재부 A국은 24일 예정된 외부 오찬 일정을 잠정 연기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시기가 시기인 만큼 상대 편에서 취소 요청을 해왔고 우리도 이를 수용했다"고 말했다.

구내식당 대신 외부식당을 이용토록 했던 농림축산식품부는 당분간 '단체 행동'을 자제키로 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단체로 식당에 가는 게 (현 시점에) 적절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개별적으로 하는 게 낫겠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해양수산부 역시 마찬가지다. 해수부 관계자는 "불요불급한 행사나 회식 등은 자제하고 있다"며 "대부분 부처에서 이뤄지고 있는 일반적인 조치"라고 설명했다.

행정안전부나 환경부 등 다른 부처에서도 공식 브리핑이나 단체 점심·저녁 식사 자리 등을 취소·축소하는 등 움직임을 보이는 상황이다.

행사는 진행하되 '신중 모드'로 전환한 부처도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4일 경기 화성시에서 열린 조성욱 공정위원장의 현장 간담회를 두고 "감염병 위기경보가 '심각'으로 상향됨에 따라 관련 사안을 신중하게 검토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공정위 측은 △간담회 진행 장소 쪽에서 사전 방역작업을 완료한 점 △참석자가 공정위를 포함해 15명 내외로 소규모인 점 △간담회 당일 발열 체크 등 사전 예방활동을 진행할 예정인 점 등을 고려해 간담회를 계획대로 개최했다.

시위도 잠적했다. 기재부와 국토교통부 등 주요 부처 내에선 평일마다 확성기를 통해 시위를 하는 단체들이 다수 눈에 띄었지만 이날은 단 한 곳도 찾아 볼 수 없었다.

성승제·김동준기자 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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