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렌토 하이브리드, 사전계약 중단… "세제혜택 기준 미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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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렌토 하이브리드, 사전계약 중단… "세제혜택 기준 미달"

[디지털타임스 김양혁 기자] 기아자동차 쏘렌토(사진)가 하루 만에 온탕과 냉탕을 오갔다. 현대자동차까지 통틀어 받은 사전계약 대수 최다 기록을 새로 썼지만, 대부분을 취소해야 할 처지에 놓이면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는 지난 21일부터 쏘렌토 하이브리드차 사전계약을 중단했다. 이는 20일부터 사전계약에 들어간 해당 차량의 하이브리드 모델이 정부의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데 따른 것이다.

정부의 에너지 소비효율 기준에 따라 1000~1600㏄ 미만 엔진을 적용한 차량이 세제혜택을 받으려면 연비가 ℓ당 15.8㎞를 넘어야 한다. 세제혜택은 개별소비세 100만원, 교육세 30만원, 부가세 13만원 등 총 143만원 규모다. 쏘렌토 하이브리드차의 연비는 15.3㎞다. 하이브리드차가 세제혜택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해당 차량 사전계약 소비자는 혜택을 누릴 수 없게 됐다.

앞서 박한우 기아차 사장은 지난 20일 한국자동차기자협회 행사에 참석해 "쏘렌토 사전계약 첫날 실적이 작년 11월 더 뉴 그랜저가 세운 사상 최대 기록을 넘어섰다"며 "첫날 오후 3시까지 1만8000여 대가 판매됐다"고 밝힌 바 있다. 기존 현대·기아차를 통틀어 사전계약 첫날 세웠던 최고 기록은 더 뉴 그랜저의 1만7294대다. 이는 국산차를 통틀어 최고 기록이기도 하다. 쏘렌토는 그랜저의 기록을 갈아치움과 동시에 국내 자동차 역사를 새로 쓸 수 있었지만, 결국 무산됐다. 기아차가 받았던 쏘렌토 사전계약 가운데 하이브리드차만 절반 이상인 60%를 넘어서기 때문이다.

기아차는 하이브리드 모델 계약 재개 시점을 추후 공지하며 경유차 사전 계약은 변함없이 진행할 예정이다. 하이브리드차 계약자를 대상으로 한 보상안 역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양혁기자 m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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