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기 확진자에 휴점도 속출… "피해 보상 막막, 어쩌나"

환자 방문 백화점·대형마트 등
휴점·재개점 반복하며 직격탄
매출 손실 최소 500억 추산
면세업계도 매출 반토막 초비상
"가뜩이나 어려운데, 더 암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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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기 확진자에 휴점도 속출… "피해 보상 막막, 어쩌나"
2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방문이 확인된 서울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식품관이 닫혀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이 급속 확산하면서 유통가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 확진자가 다녀간 대형마트와 백화점, 면세점이 잇따라 문을 닫으면서 최근 약 한 달 간 임시휴업에 따른 매출 손실만 2500억원가량으로 추산되고 있다. 임시휴업에 따른 피해 보상도 녹록지 않아, 유통업계에 드리운 불황의 그늘은 짙어져만 가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코로나19 확진자가 영등포점 일부 층을 다녀간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이날 임시 휴점하기로 했다. 롯데는 방역 당국과 상의를 거쳐 재개점 날짜를 정할 계획이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도 이날 하루 식품관 문을 닫는다. 신세계에 따르면 경기도에 거주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19일 오후 2시께 강남점 식품관 푸드코트에서 1시간가량 식사를 했다. 신세계는 전날 서초구 감염병 관리팀을 통해 이런 사실을 파악하고 강남점 영업을 30분 앞당겨 종료했다.

경기도 일산에 위치한 이마트타운 킨텍스점도 21일 긴급휴점에 들어갔다. 직원 중 한명이 코로나19 1차 검사 양성환자로 판명된 데 따른 조치다. 이마트가 코로나19 사태로 문을 닫은 건 부천점·군산점·마포점에 이어 이번이 4번째다.

같은 날 확진 의심환자가 방문한 홈플러스 광주계림점도 긴급 휴점에 들어갔다. 지난 20일 현대백화점 대구점도 확진자 방문으로 임시휴업에 들어갔다. 롯데백화점 본점, 현대백화점 송도프리미엄아울렛, AK백화점 등도 코로나19 여파로 임시휴업에 들어간 적 있다.

대형마트·백화점이 휴업으로 인해 직접적으로 발생한 매출 손실을 최소한으로 잡아도 5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코로나19 사태로 매출이 반토막 난 면세점 업계도 초비상이다. 매출 규모가 큰 만큼, 임시휴업에 따른 피해도 막대하기 때문이다. 지난 2일 신라면세점 서울점(5일간 휴점), 신라면세점 제주점(5일간 휴점), 롯데면세점 제주점(5일간 휴점), 7일 롯데면세점 명동본점(3일간 휴점) 등이 휴업했다.

주요 면세점 3사가 코로나19로 현재까지 입은 피해 규모만 2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약 한달간 유통업계가 입은 손실 규모는 최소 2500억원 수준에 이른다는 계산이 나온다.

임시휴업에 따른 피해를 보상받는 것도 사실상 불가능해, 더욱 막막한 입장이다. 당국이 폐쇄 또는 업무 정지 명령을 내린 것이 아니라 피해를 보상받는 것이 사실상 어렵다는 설명이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변화를 위한 많은 계획을 세워놓았지만, 코로나19 사태 발생 이후 보수적으로 지켜보고 있다"며 "유통업계 규제, 소비 위축, 이커머스 급성장 등 해결해야 할 일이 산적한데,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니 올해 내부 분위기가 암담하다"고 말했다.

김민주기자 stella2515@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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