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중앙당 창당대회
제3지대 新黨, 오늘 새출발
제3지대 新黨, 오늘 새출발
사진 = 연합뉴스
안철수 대표가 이끄는 국민의당이 23일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고 공식 출범을 알렸다. 바른미래·민주평화·대안신당 등 3당은 24일 합당, 법적 절차를 마무리하고 새 출발에 나선다. 국민의당과 제3지대 통합당의 '중도층 표심 잡기'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당은 이날 서울종합예술학교 SAC아트홀에서 '2020 국민의당 e-창당대회'를 열고 당 대표로 안철수 창당준비위원장을 추대했다. 이날 창당대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 사태가 확산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온라인 네트워크 플랫폼을 기반으로 진행했다.
안 대표는 이날 당 대표 수락연설에서 "8년 전 정치를 바꿔보라는 국민의 기대 속에 정치를 시작했지만 현실 정치의 벽은 높고 두터웠다"며 "18대 대선의 국정원 댓글공작, 20대 총선 후의 리베이트 조작 국민의당 탄압, 19대 대선의 드루킹 여론조작, 그 밖에도 무수한 이미지 조작을 뚫고 여기까지 왔다"고 지난날을 회상했다. 안 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경제, 외교·안보, 국민 안전 정책 등을 조목조목 비판하며 4·15 총선에서의 지지를 호소했다. 안 대표는 "(이번 총선은) 역대 최악의 국회라고 평가받는 20대 국회보다 더 나쁜 21대 국회를 만들 것인가, 아니면 사고와 인식의 대전환으로 개혁적인 21대 국회를 만들 것인가가 향후 수십 년간 대한민국의 운명을 결정하는 중요한 선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안 대표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에게 '정당 대표 간 국가개혁과제와 미래비전에 대한 릴레이 공개토론'도 제안했다. 안 대표는 "대한민국이 갈 길은 어디인가, 이를 위해 정치를 어떻게 바꿀 것인가, 경제를 어떻게 살릴 것인가, 북핵 폐기와 한미동맹 어떻게 할 것인가, 무너진 정의와 공정의 가치를 어떻게 복원할 것인가 등을 놓고 당 대표들이 직접 나와서 국민 앞에서 개혁비전과 해법을 제시하고 국민의 평가를 받는다면 이번 총선이 진정한 미래지향적 정책대결의 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새롭게 다시 태어난 국민의당이 진정한 실용적 중도정치의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며 "무너진 정의와 공정의 가치를 다시 세우고 진정으로 반칙과 특권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제3지대 정치 세력이 출범하면서 4·15 총선의 승패를 가를 중도층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 관심이 쏠린다. 다만 호남 민심이 이반했고, 안 대표의 지지율 역시 4년 전보다 못한 만큼 국민의당이 이번 총선에서 존재감을 부각할 수 있을지는 불분명하다. 여기에 국민의당 출범에 맞서 바른미래·민주평화·대안신당 등 3당도 24일 수임기구 합동회의를 개최하는 등 본격적으로 닻을 올린다. 앞서 이들 3당은 지난 20일 "중도·실용·민생개혁의 대안정치 세력의 태동을 위해 24일 합당해 법적 절차를 마무리한다"고 밝혔다. 각 당 대표는 모두 사퇴하고 이들이 1인씩 추천하는 3인으로 공동대표를 선출해 그 중 바른미래당이 추천하는 공동대표를 세울 계획이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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