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포수 4488개… 수익성 극대화
GS25·CU·세븐일레븐과 격차↓
월회비방식 우량가맹점 확보 유리
규모경제 달성 손익분기점 노려
GS25·CU·세븐일레븐과 격차↓
월회비방식 우량가맹점 확보 유리
규모경제 달성 손익분기점 노려
편의점 이마트24가 지난해 매출을 30% 이상 늘리면서도 영업손실은 100억 이상 줄인데 이어 올해엔 손익분기점 돌파를 노린다.
점포 수 5000개 돌파와 함께 '규모의 경제'를 달성해 편의점 사업을 안정 궤도에 올려놓는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24가 부진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는 이마트의 희망이 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17일 이마트에 따르면 이마트24는 지난해 매출 1조3545억원, 영업손실 28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30.5% 늘어난 반면 영업손실은 115억원을 줄였다. 영업손실 281억원은 매출 1351억원을 기록한 지난 2015년 이후 가장 적은 수치다. 이 기간 이마트24의 매출은 1351억원에서 1조3545억원으로 10배 이상 늘어났다. 이마트24로 간판을 바꾼 2015년 1058개에 그쳤던 점포 수를 지난해 4488개까지 늘리며 영업이익을 낼 수 있는 수준까지 확장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지난 2년간 각각 887개, 1055개에 달했던 신규 출점을 700개대로 줄이는 대신 프리미엄 우량점 위주 출점으로 수익성을 높이고 주류 강화 매장 등 차별화 매장을 확보한 것이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됐다는 설명이다.
이마트24 관계자는 "올해 신규 출점 900개가 목표"라며 "하반기에는 점포 수 5000개 돌파와 함께 분기 영업이익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편의점 업계 '빅 3'로 불리는 GS25, CU, 세븐일레븐과의 격차도 조금씩이나마 줄어들고 있다. 이마트24는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3430개 점포를 늘리며 4사 중 가장 많은 순증을 기록했다. 이 기간 업계 3위 세븐일레븐보다는 1400개 이상을 더 늘렸다.
아직 빅 3를 따라잡기엔 큰 차이가 있지만 몇 년간 이어지고 있는 출점 경쟁에서 밀리지 않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요소다.
월 매출의 일정 비율을 로열티로 떼 가는 기존 편의점 가맹 방식이 아닌 월회비 방식의 가맹 구조가 우량 가맹점을 확보하는 데 유리하다는 것이 이마트24 측의 설명이다. 상대적으로 매출이 높은 점포의 경우 월회비 방식이 더 많은 이익을 남길 수 있다. 이 때문에 경쟁 브랜드를 운영하던 고매출 점주, 주요 상권의 신규 점주들이 이마트24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편의점 영업의 가장 큰 고민거리 중 하나인 24시간·365일 영업 의무가 없다는 점도 신규 창업 희망자를 끌어들이는 메리트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 이마트24의 24시간 미영업 점포 비중은 80%에 달한다. 편의점 빅 3의 24시간 미영업 점포 비중은 평균 18% 수준이다. 수익 배분·지원금 문제 때문에 24시간 영업이 사실상 강제되는 경우가 많다는 지적이다.
이마트24 관계자는 "신규점 확대, 매출 증가와 함께 투자비 절감 및 판관비 개선 등 비용 효율화까지 더해지며 적자 폭을 줄여나가고 있다"며 "올해엔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아름기자 armijj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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