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후속대책 놓고 격돌
연합뉴스
2월 임시국회가 17일부터 30일간 막을 올린다.
더불어민주당과 17일 출범하는 미래통합당이 21대 총선을 앞두고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입법대결을 펼치는 장이 될 전망이다.
2월 임시국회의 가장 시급한 현안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후속 대책이다. 여야가 코로나19 대책을 논의할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합의했으나 구체적인 출범시기와 위원장 인선 등은 뒤로 미뤄놓은 상태다. 여야는 코로나19 확산과 방역 현장상황 등 추이를 지켜본 이후 후속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감염병 예방 차원에서 검역을 강화하는 방안을 담은 검역법 개정안, 의료법 개정안, 감염병 예방관리법 등도 속도를 요하는 현안 중 하나다.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릴 수 있게 입법지원을 해야하는 것도 국회의 큰 역할이다. 민주당은 검역법 개정안을 비롯해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된 법안 170여건, 상임위원회 심사중인 법안 등 20대 국회에서 마무리해야 할 법안 240여건을 처리하자고 야당을 재촉하고 있다.
그러나 야당이 얼마나 협조적으로 나올지 불투명하다.
정세균 국무총리의 첫 국회 데뷔 무대가 될 대정부질문에서도 격전이 예상된다. 여야는 이번 임시국회에서 오는 24일 정치·외교분야, 25일 경제분야, 26일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을 하기로 합의했다. 야당은 정부의 미흡한 코로나19 대응에 집중포화를 할 생각이다. 야당은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추가되고 있는 상황이 초기부터 중국 방문 외국인 전면 입국금지 조치 등을 취하지 않고 미온적으로 대응한 탓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야당은 또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을 파헤칠 국정조사 등을 요구하고 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검찰의 공소장 공개를 거부한 것을 두고 야당이 추 장관을 검찰에 고발한 데 이어 탄핵소추안 등 공세수위를 높여가고 있는 만큼 선거를 앞두고 민주당과 미래통합당과의 기싸움이 팽팽히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낙연 전 총리가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야당의 공격을 능수능란하게 방어하면서 지지율을 올렸던 만큼, 정 총리가 대정부질문에서 얼마나 솜씨 있게 야당의 공격을 차단할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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