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지가 뛰니 `상가 공실` 공포 커졌다

세부담 늘어 임대료 올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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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지가 뛰니 `상가 공실` 공포 커졌다


[디지털타임스 이상현 기자] 경기 침체에 공시가 인상으로 인한 임대료 상승까지 겹치면서 올해 상가 공실이 더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서울은 예년보다는 줄었지만 전국 평균보다 높은 공시가 인상으로 인한 임대료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며, 지난해부터 상가 임대료도 꾸준히 오르고 있어 세입자들의 부담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13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서울 중대형상가의 임대료는 ㎡당 5만8200원으로 나타났다. 같은기간 소규모 상가와 집합상가는 각각 5만4700원, 5만2200원으로 집계됐다. 세 유형의 상가 모두 지난해를 기점으로 임대료가 올랐다.

중대형상가의 경우 1분기 5만7900원에서 4분기 5만8200원으로 올랐으며, 소규모상가도 같은기간 5만4600원에서 5만4700원으로 소폭 상승했다. 집합상가 역시 1분기 5만2100원에서 4분기 5만2200원으로 올랐다.

국토교통부가 서울 공시지가 인상률을 7.89%로 발표하면서, 세입자들의 임대료 부담도 늘어날 전망이다.

늘어난 세부담에 건물주들이 임대료를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공시가 인상으로 인한 임대료 상승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단 일각에서 제기되는 급격한 임대료 인상이나, 젠트리피케이션(둥지내몰림)같은 부작용은 극히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조 연구원은 "내수경기가 워낙 침체돼 있다보니 상가주인이나 건물주들이 급격히 임대료를 올리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며 "인상을 하더라도 소폭 인상하는 선에서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에는 많은 상권들이 젠트리피케이션에 대한 우려가 학습되면서 과거 가로수길 같은 급격한 둥지내몰림 현상은 찾기 힘들어졌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최근 경기침체와 함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리스크까지 맞물리면서 '빈 점포'가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는 더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지난해 4분기 서울 소규모 상가의 공실률은 3.9%로, 1분기(2.9%) 대비 1.0% 포인트 상승했다.

같은기간 중대형 상가 역시 7.5%에서 8.0%로 0.5% 포인트 올랐다.

지금과 같은 분위기가 이어질 경우 공실률이 더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권강수 상가의신 대표도 "공시지가 인상으로 월세 인상은 불가피해 보이나, 지금 분위기로는 경기침체 영향이 훨씬 더 크다"며 "사당이나 압구정, 이태원, 경리단길 등 주요 상권들의 공실률이 늘고 있는 상황에서, 이대로 가면 올해 공실률이 10%대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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