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덕본 배달앱 시장… 배민-요기요 결합심사도 훈풍

비대면 소비 추세, 온라인결제 급증
산업 영향력 늘면서 전망 긍정적
독과점 우려에 불리 작용 관측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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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 확산이 배달의민족(우아한형제들)과 요기요(딜리버리히어로) 간 기업결합 심사에 긍정적일까? 부정적일까?'

코로나19 확산이 배달앱 시장 판도 변화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코로나19 확산 사태가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 심의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위원회 심의 결과는 현재 1차 심의 기간 30일을 넘긴 상태다. 최종 결론이 초읽기에 들어간 상태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19가 만연하면서 국내 소비시장에서 배달앱 시장의 중요성이 크게 부각되고 있다.

일례로 8개 전업 카드사의 신용카드 결제액을 분석한 결과에서는 설 연휴 직후 일주일(1월 28일~2월 3일) 온라인 결제액은 2조5087억원으로 집계됐다. 동시 O2O 시장도 급성장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해 10월부터 두 달 동안 국내 약 3000개 기업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이 중 O2O 서비스 기업은 총 555개로 나타났다. 특히 O2O 서비스를 통한 거래액은 97조원을 기록했다. 전년(약 79조3000억원)에 비해 22.3% 가량 규모가 커진 것이다.

결국 소비자 권익을 위해 독과점을 단속하는 위원회가 이번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문제는 그게 국내 최대 두 배달 앱의 기업결합에 유리할지 불리할지 하는 것이다.

오정근 한국금융ICT융합학회 회장은 "신종 코로나로 배달의민족과 요기요 결합 심사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O2O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산업의 중요성이나 비중이 더 커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전삼현 숭실대 법학과 교수는 "효율성 증대 측면에서 다른 사업자를 지배할 효력이 높아진다면 공정위도 결합 승인을 주저할 수밖에 없다"며 "배달 앱이 요식업 등 다른 시장에까지 침해를 가한다는 명확한 수치가 나올 시 공정위 심사에도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배달의 민족 등의 기업결합 신고 접수는 지난해 12월 30일 이뤄졌다. 현행법은 신고일로부터 30일내 심의를 해 결론을 내야 한다. 심의기간은 90일 범위내 한 차례 연장 가능해 120일을 넘길 수 없다. 이번 배달의 민족과 요기요의 합병에 대한 심의 결과는 늦어도 4월중에는 나온다는 의미다.

김동준기자 blaams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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