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직 고수하는 孫… `제3지대 통합` 물 건너 가나

손대표, 사퇴요구 완강히 거부
"미래세대 통합 위해 대표 해야"
3당 통추위 2차 회의도 연기돼

  • 프린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대표직 고수하는 孫… `제3지대 통합` 물 건너 가나
사진 = 연합

손학규(사진) 바른미래당 대표의 몽니에 소위 '제 3지대'라 불리는 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 등 3당 통합이 '삐꺽'거리고 있다.

앞서 11일 3당은 오는 17일까지 조건없는 합당을 합의했었다.

손 대표는 1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3당 통합과 제 거취가 무슨 상관인가. 통합이 '당 대표 물러나라'가 돼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는 새로운 지도체제 출범을 원하는 합당 추진 의원들의 의사에 정면으로 반하는 것이다.

바른미래당 및 대안신당 의원들은 손 대표와 정동영 평화당 대표 등 기존 지도부의 2선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손 대표는 이날 "3당 통합을 한 뒤 미래 세대 통합을 위해 제가 대표 역할을 해야겠다는 이야기"라며 "저는 분명히 말했다. 3당 통합 후 세대 교체 통합이 이뤄질 때까지 제가 그것을 책임지겠다. 그것이 이뤄지는 순간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고 말했다.

한마디로 당권을 놓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이다.

이에 박주선 바른미래당 대통합추진위원장·박주현 민주평화당 통합추진특별위원장·유성엽 대안신당 통합추진위원장은 당초 이날 오전 국회에서 3당 통합추진회의 2차 회의를 진행하려고 했으나 연기했다.

대신 이날 손 대표와 면담을 한 박주선 위원장은 "3당 대표가 대표직을 유지하면서 2단계 통합을 주도할 것인지, 통합과 동시에 대표가 사임하고 새 얼굴을 모실지, 외부 인사로 당 대표직을 할지 3개 안이 있다"며 "가장 합리적이고 경제적이고 효율적인 측면에서 통합이 돼야 한다"고 했다. 박 위원장은 이어 "특이사항은 2단계 통합을 진행해야 하는데 그 시간적 한계가 일주일"이라며 "3당이 통합해 (손 대표가) 대표직을 유지하더라도 임기는 일주일"이라고 강조했다.

손 대표가 끝까지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히지 않을 경우 바른미래당 의원들의 '탈당 러시'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미 바른미래당에서는 이찬열·김성식·김관영 의원이 탈당을 했다.

한편 3당의 각 당 위원장들은 11일 열린 1차 통합추진회의에서 △오는 17일까지 3당은 기득권을 포기를 포함한 조건 없는 통합을 한다. △3당 통합이 실현된 후 제정치 세력과 2차 통합을 추진한다 △새로운 당의 당헌과 당명, 정강·정책을 논의할 실무소위를 가동한다 등에 합의했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