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漢詩로 여는 아침] 揷花吟 <삽화음 : 머리에 꽃을 꽂고 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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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2-10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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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漢詩로 여는 아침] 揷花吟 <삽화음 : 머리에 꽃을 꽂고 읊다>


아직 몸뚱이는 그런대로 건강하니

꽃과 풀이 향기로운 시절을 어찌 그냥 보낼 것인가

술 속에 잠긴 꽃 그림자에서 붉은 빛이 떨어지니

어찌 꽃 앞에서 취해서 돌아가지 않겠는가



북송(北宋)시대 철학자로 유명했던 소옹(邵雍·1011~1077)이 지은 시의 일부다. 백발이 성성한 머리 위에 꽃가지를 꽂은 늙은이가 술잔을 들고있다. 그 술잔에는 꽃 그림자가 어른댄다. 아름다운 시절을 그냥 보낼 수 없으니 실컷 술이나 먹고 취해보련다. 소옹은 학자로 평생을 보냈다. 벼슬을 사양하고 자연 속에서 은둔하면서 가르치는 일을 평생 생업으로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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