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 급등에 나는 분양권

웃돈 4년새 10억 가까이 올라
변동성 심할 수 있어 유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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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집값 급등에 나는 분양권
서울 집값 급등세가 입주를 앞둔 새 아파트 분양권으로까지 번졌다. 오는 27일 입주가 시작되는 고덕 아르테온은 분양가 대비 분양권이 2배 껑충 뛰었다. 사진은 고덕 아르테온 아파트 단지 전경.

<현대건설 제공>

[디지털타임스 박상길 기자]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시작된 서울 아파트 가격 급등세가 입주를 앞둔 새 아파트 분양권으로까지 번졌다. 이달 입주를 앞둔 주요 단지의 분양권 프리미엄(웃돈)이 10억원 가까이 올랐다. 분양가와 비교하면 2배 이상 높은 가격인데, 신축아파트 선호와 양도세 강화에 따른 매물 잠김 현상이 지속되고 있어 가격 격차는 더 벌어질 전망이다.

10일 신촌 일대 부동산 공인중개업소에 따르면 오는 21일 입주를 앞둔 신촌그랑자이는 전용면적 59㎡ 분양권이 최근 14억7500만원, 전용 84㎡는 16억5000만원에 각각 팔렸다. 현재 이 아파트의 전용 59㎡ 분양권은 14억2000만∼17억원, 전용 84㎡는 17억5000만∼19억원에 달한다. 전용 59㎡의 경우 2016년 분양가가 5억8000만∼6억3000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4년새 10억원 가까이 급등했다.

2016년 11월 입주자모집공고에 들어간 신촌그랑자이는 2018년 6월 전매제한이 풀리면서 일반 물량이 본격적으로 거래됐고 이후 분양권 프리미엄이 가파르게 올랐다.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준공이 떨어지면 토지지분 증가분 등으로 양도세에 부담을 느낀 집주인이나, 다주택자인 집주인들이 잔금 조건으로 급매물을 내놓고 있다"며 "최근 전용 84㎡ 매도 호가가 19억원대까지 올랐던 것을 감안하면 현재 나오는 분양권이 파격적인 금액이라 수요자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오는 27일 입주가 시작되는 고덕 아르테온도 분양권도 분양가 대비 2배 이상 급등했다. 전용 59㎡의 경우 12억원 전후, 전용 84㎡는 15억∼16억원이다. 강동구 일대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정부와 언론에서는 강력한 규제로 부동산 가격이 떨어지고 있다고 하지만 매도자들이 가격을 내려서 매물을 내놓진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7년 입주자 모집공고가 시작된 고덕 아르테온은 소유권 이전 등기 때까지 전매제한이 적용돼 현재는 조합원 물량만 거래가 가능하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재건축 규제에 따른 신축아파트 선호현상을 보여준다"며 "다만 분양권은 실물 부동산보다 미래에 입주할 수 있는 권리를 사고파는 성격이 강해 변동성이 심할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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