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에 바닷길도 비상…일본 크루즈선 입항도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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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여파로 바닷길에도 비상이 걸렸다. 부산항은 크루즈선 입항이 사실상 중단됐고, 지난달 말부터는 인천항으로 들어오는 중국발 여객선도 모두 멈춰선 상태다. 당장 이달 중순쯤으로 예정됐던 일본발 크루즈선 2척의 부산항 입항도 취소될 전망이다.

10일 김강립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보건복지부 차관)은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11·12일 부산에 들어올 예정이던 크루즈선 2척은 입항을 취소할 예정"이라며 "관계부처가 협의한 결과 한시적으로 크루즈선의 국내 입항을 금지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김 부본부장은 "선원들이 하선하지 않고, 급유와 선용품을 공급하는 것은 허용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일본을 통해 국내로 들어올 예정인 2척의 크루즈선 입항도 취소할 방침이다. 선내 밀폐된 공간에서의 밀접한 접촉으로 감염병 확산 위험성이 높아질 수 있어서다. 실제 지난달 일본 요코하마에서 승객과 승무원 등 3711명을 태운 채 출항한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호에서 우한 폐렴이 집단 발병한 사례가 있다. 현재 선내에서 감염된 확진자만 130여명에 달한다. 해당 크루즈선은 요코하마 항 앞바다에 격리돼 있다.

당초 부산항에는 일본 사카이미나토와 후쿠오카에서 출발한 크루즈선 '웨스테르담' 호와 '스펙트럼 오브 더 시즈' 호가 오는 23·27일 각각 입항할 예정이었다. 부산항만공사 관계자는 "(정부 발표에 따라) 입항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에서 세부 지침을 내리면 (입항 취소 등) 입장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제주도는 이들 크루즈선 중 24일로 예정됐던 웨스테르담 호의 제주항 입항을 취소했다.

이와 별개로 중국에서 인천항으로 들어오는 여객선 운항은 이미 지난달 30일부터 중단된 상태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한중 여객운송을 맡는 한중합작선사가 자체적으로 운송 중단을 결정했다"며 "감염병 확산에 따른 선제적 조치"라고 말했다. 이밖에 평택항 역시 중국을 오가는 5개 노선 선사들이 여객 운송을 23일까지 잠정 중단한 상태다. 군산항도 중국을 오가는 여객선 운항을 11일까지 중단키로 했다.

김동준기자 blaams89@dt.co.kr



신종 코로나에 바닷길도 비상…일본 크루즈선 입항도 `금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가 발생한 일본의 대형 크루즈선.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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