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봉준호, 아카데미 감독상 수상…3관왕 영예

  • 프린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기생충` 봉준호, 아카데미 감독상 수상…3관왕 영예
봉준호 감독이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에서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기생충'으로 국제영화상을 받고 있다. [로스앤젤레스=로이터 연합뉴스]

영화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이 최고의 영화감독에게 수여하는 오스카 감독상을 수상했다. 각본상·국제영화상에 이은 3관왕의 쾌거다.

봉 감독은 9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올해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감독상을 받았다.

아시아계 감독이 아카데미에서 감독상을 받기는 대만 출신 리안 감독 이후 두 번째다. 리안 감독은 할리우드 영화 '브로크백 마운틴'(2006), '라이프 오브 파이'(2013)로 두 차례 수상했다.

봉 감독은 "좀 전에 국제영화상을 받고 오늘 할 일은 끝났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라며 "정말 감사하다. 어렸을 때 제가 항상 가슴에 새겼던 말이 있다. 영화 공부를 할 때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이라고 책에서 읽었다. 그 말은 마틴 스코세이지의 말이었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카메라가 마틴 스코세이지를 비추자 참석자들은 기립박수를 보내며 '브라보'를 외쳤다.

봉 감독은 "제가 마틴 영화를 보면서 공부를 했던 사람인데, 같이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도 영광이다. 상을 받을 줄 몰랐다. 제 영화를 아직 미국 관객들이 모를 때 항상 제 영화를 리스트에 뽑고, 좋아하셨던 '쿠엔틴 형님'(쿠엔틴 타란티노)도 계신데, 너무 사랑하고 감사하다. 쿠엔틴 '아이 러브 유'"라고 외쳤다.

봉 감독은 마지막으로 "같이 후보에 오른 토드 필립스('조커')나 샘 멘데스 등 다 제가 존경하고 사랑하는 감독님"이라며 "오스카에서 허락한다면 이 트로피를 텍사스 전기톱으로 잘라서 오등분해 나누고 싶은 마음"이라고 말해 큰 웃음을 끌어냈다.

이로써 '기생충'은 감독상·각본상·국제영화상까지 현재 3관왕에 올랐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추천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