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행복토크` 바톤 물려받은 SK CEO들…소통 확대 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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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타임스 박정일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에 이어 이번엔 주요 계열사 CEO(최고경영자)들이 '행복 토크'의 바톤을 물려받는다. 최 회장은 이미 지난해 '행복 전략'을 경영 평가의 주요 지표로 삼겠다는 뜻을 밝혔던 만큼 SK그룹의 소통 행보는 한층 더 빨라질 전망이다.

10일 재계에 따르면 SK그룹은 올해 계열사 별로 구성원, 협력사, 고객 등 이해관계자 소통을 한층 강화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SK에 정통한 한 재계 관계자는 "지난해 최 회장이 솔선수범해 구성원과의 행복 소통에 나섰다면, 이제는 각 계열사 CEO들이 자발적으로 나서야 할 때"라며 "각 계열사 별로 소통 강화 방안을 고민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SK 측에 따르면 지난해 100회의 '행복토크'를 완주한 최 회장은 올해는 별도의 프로그램을 추진하지 않는다. 대신 각 계열사 별로 구성원·이해관계자와의 소통을 자율적으로 추진한다.

실제로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은 새해 첫 날부터 SK인천석유화학 사업장을 찾아가 행복토크를 진행했고, 이어 김 총괄사장을 필두로 각 계열사 사장들이 릴레이 식으로 자체 뉴스룸과 인터뷰를 하는 등 소통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SK하이닉스의 경우 지난해부터 매 분기 실적발표와 함께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올핸즈미팅'을 진행하고 있다. 올핸즈미팅이란 회사의 경영상황이나 앞으로의 계획 등을 경영진이 직접 직원들에게 설명하는 것으로, 직원들은 직접 현장에서 이석희 대표이사 사장 등 경영진 설명을 듣거나 사내방송으로 시청할 수 있다.

이 밖에 SK텔레콤 등 다른 계열사들도 '행복'을 화두로 광고와 사내 커뮤니티 등 다양한 채널을 활용해 구성원·이해관계자·고객 등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이는 최 회장의 강력한 의지 때문이다. 최 회장은 지난해 '2019 확대경영회의'에서 CEO들에게 "지금까지는 돈을 버는 데 얼마나 기여했는지를 기준으로 평가와 보상을 했다면 앞으로는 구성원 전체의 행복에 얼마나 기여했는지를 기준으로 삼을 것"이라며, 경영평가에 '행복 전략'의 실행 결과 등을 반영할 뜻을 나타낸 바 있다.

이 같은 최 회장의 의지를 반영해 SK그룹은 올 초 신년회도 최태원 회장의 신년사 없이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메시지를 내는 형식으로 바꿔서 했다. 최 회장은 이어진 신입사원과의 대화에서도 직접 나와 격의없는 대화를 나눴다.

재계에서는 최 회장의 '행복'이라는 키워드가 단순한 즐거움이 아니라 실적 성장과 구성원의 만족도 향상, 여기에 사회적 가치 창출이라는 다양한 내용을 함축해서 담은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런 만큼 각 계열사 CEO들이 이에 맞는 새로운 경영전략을 구축해야 하는 어려운 숙제에 직면한 상황이라고 보고 있다.

한 재계 관계자는 "최태원 회장의 파격적인 100회 소통 행보에 재계가 신선한 충격과 함게 긍정적인 자극을 받았다"며 "최 회장이 직접 만나 전한 행복과 사회적가치 창출 노력에 대한 메시지가 어떤 결과물을 만들지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최태원 `행복토크` 바톤 물려받은 SK CEO들…소통 확대 잰걸음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작년 12월 13일 경기 성남시 한 음식점에서 분당지역 구성원들과 번개모임 형식의 98차 행복토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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