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흑자 도전’ 현대상선…‘우한 폐렴’ 돌발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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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타임스 장우진 기자] 현대상선이 올 3분기 영업흑자 전환을 목표로 하는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이라는 악재를 맞았다. 경우에 따라 2~3분기 물동량도 영향을 받을 수 있어 우한 폐렴의 장기화 여부가 흑자전환의 최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10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현대상선은 우한 폐렴 사태 이후 중국법인에 근무하는 주재원은 재택근무를 실시토록 했으며 가족들은 귀국시켰다.

중국법인은 현대상선의 핵심거점 중 하나다. 지난해 9월말 자산규모는 430억원 수준으로 20여개의 해외법인 중 미국에 이은 2위다.

현대상선의 핵심 사업군은 컨테이너선으로 물동량이 중요하다. 중국 시장의 경우 춘절 연휴기간인 1월말 물동량이 감소하고 통상 2월 중순에서 하순쯤 물량이 회복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는 중국 정부가 우한 폐렴 발생으로 춘절 기간을 지난달 24~30일에서 이달 9일까지 10일이나 연장시켜 상황이 달라졌다. 이 기간 중국 내 공장운영이 멈춘 상태고 10일 이후에도 공장 가동률이 하락할 가능성이 높아 물동량 회복시기도 늦춰질 가능성이 나온다.

현대상선은 2011년부터 연간 영업적자를 내고 있지만 올 3분기엔 영업흑자를 낼 것으로 자신해 왔다. 2분기 중 2만4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12척이 투입되고 디 얼라이언스 정회원으로 활동을 시작하면서 매출과 비용효율성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게 자신감의 배경이다. 하지만 우한 폐렴 사태가 장기화 될 가능성이 나오면서 물동량 확보에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현대상선은 대형 컨테이너선 투입을 결정하면서 이에 대한 컨테이너박스 6만개를 다음달까지 확보할 계획이지만 물동량이 감소하게 되면 컨테이너박스를 채우는 것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다. 발주는 일반적으로 3~4개월 앞서 체결되는 데 2~3월 발주물량에 차질이 발생할 경우 2~3분기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다만 현대상선의 주력은 미주 노선이고 얼라이언스 가입으로 물량확보에 대한 부담이 덜하다는 점에서 사태가 이르게 진정될 경우 피해는 우려보다 크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우한 폐렴 사태로 중국 내 제조공장의 가동률이 하락하면 물동량 움직임이 하락할 여지가 있다"며 "춘절 기간이 연장되는 등 사태가 길어질 경우 회복에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1분기 움직이지 못했던 물량이 사태가 진정된 이후인 2~3분기에 나올 수 있다는 점에서 연간 물동량은 크게 차이나지 않을 것"이라며 "4월부터 디 얼라이언스의 정회원으로 활동하게 된다는 점도 영향을 최소화하는 배경으로 3분기 영업흑자 전환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

‘영업흑자 도전’ 현대상선…‘우한 폐렴’ 돌발 변수
현대상선이 올 3분기 흑자전환을 목표로 하는 가운데 중국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현대상선의 컨테이너선.<현대상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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