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도·강 아파트값, 13년 만에 급등 재현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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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타임스 박상길 기자] 전국적으로 작년 4분기 아파트 실거래가 상승폭에 비해 대출 이자 부담은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급격히 오르는 집값 대비 금융비융은 낮아 갭 투자 수요가 몰리는 서울에서는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지역의 집값 급등이 13년 만에 재현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10일 직방이 작년 4분기 아파트 실거래 자료를 토대로 주택담보대출비율(LTV) 40%를 가정해 구매 대출 이자액을 시뮬레이션한 결과, 전국 아파트구매 대출 이자액은 직전 분기인 3분기 377만원과 비교해 0.9% 상승한 연 380만원으로 조사됐다.

이에 비해 전국 아파트값 평균 실거래가는 3분기 3억7031만원에서 4분기 3억8556만원으로 4.1% 상승해 거래가격 상승에 따른 금융비용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번 조사에서 규제지역내 15억원 초과 담보대출 금지, 9억원 초과 LTV 축소(20%) 등 12·16대책의 규제 내용은 반영되지 않았다.

작년 4분기 거래된 아파트의 연간 금융비용은 전 분기 대비 서울(-58만원), 제주(-17만원), 대전(-1만원)에서만 줄었고 그 외 모든 지역에서 증가했다. 특히 서울과 제주는 대출 이자율뿐 아니라 거래 가격도 하락하면서 금융비용이 감소했다.

서울 평균 아파트값은 3분기 8억4742만원에서 4분기 8억1719만원으로 3023만원 하락했다. 제주는 3분기 2억8311만원에서 4분기 2억7431만원으로 880만원 하락했다.

연간 금융비용은 부산(51만원), 세종(50만원), 충북(37만원), 인천(24만원), 대구(20만원) 순으로 많이 증가했다.

연간 금융비용은 서울이 807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세종(409만원), 경기(399만원), 부산(347만원) 순이었다.

최성헌 직방 매니저는 "낮은 자금 조달 비용이 유지되고 있고 전세를 활용한 레버리지 투자가 여전히 유효한 상황이어서 비규제 지역으로 수요가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며 "2007년 가격 상승이 나타난 서울 노도강 지역과 경기 동북권 등 중저가 아파트 시장의 가격 급등 현상이 올해 재현될 수 있다"고 말했다.

최성헌 매니저는 "규제지역 외의 시장 불안 현상에 대한 모니터링과 가격 안정을 위한 선제 조치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노·도·강 아파트값, 13년 만에 급등 재현되나
아파트 값 상승에 비해 매입에 따른 금융비용 오름세는 미미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강남구 한 부동산 중개사무소에 아파트 시세표가 걸려 있다.<연합뉴스>

노·도·강 아파트값, 13년 만에 급등 재현되나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전국 아파트 평균 매매 실거래가와 매입 금융비용 시뮬레이션 그래프.<직방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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