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따라 분양가도 뛰는 수원…1년 새 500만원 올랐는데도 ‘묻지마 청약’ 우려

저렴하게 분양됐던 공공분양보다 비싼 민간분양단지들 경쟁률↑
“최근 수원 일대 부동산 시장 과열 탓…일단 넣고 보자는 수요 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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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타임스 이상현 기자] 경기도 수원시 집값이 들썩이면서 새 아파트 분양가도 덩달아 뛰기 시작했다.

1년 전만 하더라도 평당 1300만원이 채 되지 않았던 팔달구 새 아파트는 이제 1800만원 선을 넘었으며, 이마저도 부동산 시장 과열로 인한 시세차익을 노리는 '묻지마 청약'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10일 대우건설에 따르면 이달 14일 사이버 모델하우스를 오픈하는 매교역 푸르지오 SK뷰의 분양가는 3.3㎡당 1810만원으로 확정됐다.

분양가로만 놓고 보면 역대 수원서 분양된 새 아파트 중 가장 가격이 높다.

최근 1년간 수원시에 분양된 새 아파트 분양가를 살펴보면, 2018년 5월 분양됐던 화서역파크푸르지오가 3.3㎡당 1600만원 선이었으며, 지난해 3월 공공분양으로 분양된 수원역푸르지오자이가 3.3㎡1280만원에 공급됐다. 지난해 하반기에 분양됐던 수원하늘채더퍼스트가 3.3㎡당 1450만원, 힐스테이트푸르지오수원이 1720만원에 분양된 바 있다.

매교역 푸르지오 SK뷰는 최근 분양됐던 공공분양을 비롯해 민간분양가를 모두 웃도는 수준이다.

1년 전 같은 팔달구에 분양됐던 수원역푸르지오자이가 1280만원 선이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1년 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 같은 지역에서 평당 530만원이 오른 셈이다. 수원역푸르지오자이가 공공분양이었음에도 평균 37.25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지만, 최근에는 수원 일대의 집값이 치솟으면서 오히려 분양가가 높아져도 청약경쟁이 더 치열해지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분양됐던 수원역하늘채더퍼스트의 1단지 청약경쟁률은 평균 88.16대 1을 기록했고, 힐스테이트푸르지오수원 역시 78.36대 1을 기록했다. 힐스테이트푸르지오수원은 이후 잔여물량을 공급하는 무순위 청약에서 1618대 1을 기록하며 총 6만8000여명을 모으기도 했다.

공공분양단지인 수원역 푸르지오 자이가 분양될 당시만 하더라도 지금처럼 달아오르지 않았던 부동산 시장이 달아오르면서 오히려 더 비싸게 팔아도 경쟁이 더 치열해지고 있는 것이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해 2월 102.3이었던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올해 1월 기준 105.3으로 1년 사이 3.0 포인트 상승했다. 같은기간 경기도가 101.7에서 102.3으로 0.6포인트 오른 것과 비교하면 5배나 차이가 난다.

실제 평당 1280만원대에 분양됐던 수원역 푸르지오의 경우 내년 입주를 앞두고 수 억원의 입주 프리미엄이 붙어 있다.

분양가를 기준으로 2억9690만~3억3480만원에 분양됐던 전용면적 59㎡C 평형의 경우 지난해 12월을 기준으로 5억7450만원에 분양권이 실거래됐으며, 3억4010만~3억8350만원이었던 74㎡C타입도 지난해 12월 5억9140만원에 실거래되며 억대의 프리미엄이 붙었다.

매교역 푸르지오 SK뷰의 경우 최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여파로 사이버 모델하우스만 개관함에도 '묻지마 청약' 수요 많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상황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힐스테이트푸르지오수원의 무순위 청약경쟁률이나, 최근 수원 부동산 분위기를 봤을 때 청약경쟁률이 상당히 높게 나올 것 같다"며 "일단 넣고 보자는 사람들도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단지가 조성되는 팔달구 인계파밀리에의 경우 지난해 1월 3억4700만원에 실거래됐던 84㎡평형이 올해 1월 3억9900만원에 거래되며 1년 새 5000만원 정도의 프리미엄이 붙어있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집값 따라 분양가도 뛰는 수원…1년 새 500만원 올랐는데도 ‘묻지마 청약’ 우려
경기도 수원시 집값이 들썩이면서 새 아파트 분양가도 덩달아 뛰기 시작했다. 1년 전만 하더라도 평당 1300만원이 채 되지 않았던 팔달구 새 아파트는 이제 1800만원 선을 넘었으며, 이마저도 부동산 시장 과열로 인한 시세차익을 노리는 '묻지마 청약'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사진은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 견본주택의 모습. 이 단지는 잔여물량 청약에서 무려 161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현대건설 제공>

집값 따라 분양가도 뛰는 수원…1년 새 500만원 올랐는데도 ‘묻지마 청약’ 우려
최근 수원시 일대 분양단지 및 3.3㎡당 분양가. <각 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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