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세계경제 성장률 줄하향, 쇼크 최소화 특단책 화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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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2-09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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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확산과 장기화로 글로벌 경제가 입을 충격이 당초 예상보다 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관광, 유통업계와 부품공급사슬에서 중국과 얽혀있는 국내 자동차산업 등 일부 제조업에는 즉각적인 피해가 일어나고 있다. 중국과 직간접 영향권에 있는 세계 모든 국가들이 경중의 차이가 있지만 피해가 불가피하다. 국내외 경제연구기관들은 잇따라 올해 경제성장률을 하향하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올해 한국경제성장률이 1.5%까지 떨어질 우려가 있다고 했다. JP모건 등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한국경제성장률을 이미 2.3%에서 2.2%로 하향했다.

세계 경제성장률도 마찬가지다. 무디스 애널리틱스는 국내총생산(GDP) 기준 세계경제성장률을 2.8%에서 2.5%로 낮췄다. 앞서 JP모건과 모건스탠리도 사태 장기화 시 세계경제성장률이 0.3%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분석했다. 감염 피해가 중국에 집중되고 있음에도 세계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는 이유는 세계경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이다. 중국은 세계 GDP에서 16.3%, 상품수출 및 수입에서 각각 12.8%·10.8%, 민간소비에서 10.8%를 차지한다. 현대경제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중국에서 창출된 부가가치가 세계 최종소비에 기여하는 비중은 2015년 기준 11.3%였다. 특히 컴퓨터·전자 및 전기장비산업에서는 21.5%에 이른다.

신종 코로나는 예상 못한 돌발변수다. 그렇다면 그간 짜놓은 거시경제 정책을 다시 짚어볼 수밖에 없다. 사스에 이은 신종 코로나까지 잇따른 중화권의 감염병 발생을 감안해 현재의 부품공급망(SCM)을 재구축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부품공급사슬의 재편은 많은 재원과 시간이 요구된다. 기업 홀로 하기에 버겁다. 산업계가 힘을 모아야 한다. 정부도 할 수 있는 일을 선제적으로 찾아 도와야 한다. 조업일수 조정이 필요할 것이다. 감염세가 꺾인 후 재고 확보를 위한 집중 근로가 필요하다. 이번 마스크 생산업체의 근로시간 조정에서도 불거진 것처럼 근로시간 집중배정에 따른 주52시간근로제의 탄력적 적용이 불가피하다. 상황악화에 대비한 경기부양을 적시에 가동할 수 있는 만반의 준비도 해놓아야 한다. 세계 경제성장률이 줄하향되고 있는 상황에서 쇼크 최소화 특단책이 화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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