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우한폐렴 `공기전파`… 철저 대비해 방역구멍 막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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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2-09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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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국내에선 9일 오전 73세 여성이 확진 판정을 받아 25번째 환자가 됐고 오후엔 이 여성환자의 아들과 며느리가 추가로 확인됐다. 이에따라 확진자 수는 총 27명이 됐다. 이 여성은 아들과 며느리가 후베이성이 아닌 광둥성을 방문한 후 지난달 31일 귀국한 후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본인이 중국 방문이력이 없으니 가족 내 전파다. 중국에선 누적 사망자가 811명을 기록했고 누적 환자는 3만7000명을 넘어섰다. 사망자 수가 2002∼2003년 사스 사망자 수 774명을 훌쩍 넘어선 것이다. 게다가 상하이시 당국은 바이러스가 침방울이나 직접 접촉 외에도 공기 중 입자 형태인 에어로졸로도 전파될 수 있다고 밝혀 충격을 더해주고 있다. 다시말해 공기 전파가 가능하다는 얘기다. 지금까지는 일상생활에서 공기를 통해 감염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게 상식이었다.

이같은 주장에 일단 국내 보건당국은 "지역사회에서의 공기 전파 가능성은 거의 없다"며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하지만 우려감은 가시지 않는다. 2차, 3차 감염자들이 전국 곳곳에서 발생하고 공기전파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지금까지의 대응방식으론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일고있다. 정부는 그 동안의 대책들을 되돌아보고 더 강하고 더 적극적인 방법을 계속 내놓아야 한다. 우선 중국으로부터 환자 유입을 막아야 한다. 미국 일본과 달리 한국은 현재 후베이성 방문자에 대해서만 입국을 금지하고 있다. 이 조치로는 완벽한 방역효과를 거둘 수 없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가 25번째 환자다. 대한의사협회가 입국 금지 대상을 중국 전역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권고한 것도 이런 이유일 것이다.

국내적으론 조기진단, 조기격리를 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병원 체계를 바꿔야 한다. 그 과정에서 병원 내 감염 유행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준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간의 협력·공조 강화 역시 두말할 필요가 없다. 감염경로가 다양해지는 분위기다. 제대로 막지 못하면 사태는 더 심각해질 것이다. 만약 사망자까지 나오면 불안감이 한층 확산될 것이 뻔하다. 변화된 상황에 맞춰 철저히 대비해 방역구멍을 막아야 한다. 여기에 시민들의 적극적인 예방조치가 결합된다면 위기를 넘길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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