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수익률 39% `선방`… `메자닌名家` 에이원운용

'선형렬 1호펀드' 조기청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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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수익률 39% `선방`… `메자닌名家` 에이원운용
에이원자산운용이 2년 전 출시한 첫 펀드가 40%에 육박하는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며 조기 청산에 성공할 전망이다. '국내 1호' 메자닌펀드 매니저 출신 선형렬 대표가 6일 서울 여의도 유스홀딩스빌딩(옛 한진해운빌딩) 19층 사무실에서 펀드 운용 철학을 소개하고 있다.

<차현정 기자>


에이원자산운용이 2년 전 출시한 첫 펀드가 40%에 육박하는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며 조기 청산에 성공할 전망이다. 라임자산운용을 비롯한 일부 헤지펀드가 환매 연기에 나서는 것과 반대되는 행보인 만큼 시장의 이목이 쏠린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에이원운용은 이르면 오는 18일 '에이원메자닌1호펀드' 청산을 진행한다. 이 상품은 '국내 1호' 메자닌펀드 매니저 출신 선형렬 대표가 이끄는 에이원자산운용의 첫 헤지펀드다. 지난 2018년 1월 자문사에서 운용사로 전환한지 한 달만인 2월21일 설정했다. 시장에서 소위 '선형렬펀드'라 불리는 이 펀드의 지난 2년 수익률은 39.2%다. 설정 당시 목표수익률로 제시했던 8%의 약 5배에 달한다.

조기 환매 방침에 대해 선형렬 대표는 서울 여의도 유스홀딩스빌딩(옛 한진해운빌딩) 19층 사무실에서 디지털타임스와 만나 "사모펀드 시장에 공포감이 만연하게 번진 현 상황에서 고객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먼저 생각했다"며 "운용보수를 생각한다면 운용자 입장에서는 만기까지 끌고가는 것이 좋겠지만 지금 상황에선 조기환매가 최선"이라고 말했다.

선 대표는 이어 4월 만기가 도래하는 3개 펀드도 추가로 청산할 방침이다. 메자닌펀드와 코스닥벤처펀드로 각각 37%, 17%, 23%의 수익률을 기록 중이어서 성공적인 회수를 예고하고 있다.

조기환매 행진은 5월에도 이어간다. 8월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3개 펀드 이익을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7개 펀드 청산 순자산은 대략 303억원 규모다.

충분한 포트폴리오를 통한 개별종목 리스크를 해소한 점이 두 자릿수 성과를 내는 데 주효했다는 진단이다. 선 대표는 "네거티브 방식에 의한 선택이다. 네트워크를 쌓아온 국내 수십여곳 증권사의 기업금융전담(RM)으로부터 매년 300~400건 정도를 제안받아 이 가운데 60여건 정도만 담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고 말했다.

그만큼 검토 풀이 넓다는 얘기다. 한 펀드당 최소 20개 종목을 담기 때문에 개별종목에 대한 리스크를 없앨 수 있어서다. 일단 경영자 실체 파악이 어렵고 사업 포트폴리오가 연관성 없이 복잡한 회사, 특별한 이유 없이 주가가 급등하는 회사는 편입 대상에서 제외한다. 최대주주 변경이 잦은 곳도 빼놓고 본다. 이 모든 게 투자 안정성과 직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선 대표는 라임사태에서 발발해 작금의 메자닌펀드에 대한 불안감을 키운 건 개방형펀드라는 지적도 빼놓지 않았다. 공모보다 발달된 사모메자닌시장에서는 짧아야 1.5년, 대개 2년짜리 현금화가 어려운 비유동성 자산인데, 이런 것을 담으면서 개방형 포트폴리오를 짜는 것은 애초에 불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올해로 운용사 전환 3년차를 맞는 에이원운용의 장기적인 포부도 내비쳤다. 그는 "5년, 10년, 길게는 20년짜리 폐쇄형 롱텀펀드를 만드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며 "시장이 성숙 단계에 이른다면 판매사와 고객을 설득할 이유가 없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차현정기자 hjcha@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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