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경기부진` 뺐지만 `코로나` 걸림돌

해외 기관들, 韓성장률 1.5% 하향조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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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경기부진` 뺐지만 `코로나` 걸림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여행객이 급감하고 있는 가운데 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 3층 여행사 창구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회복할 것으로 기대했던 우리 경제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사태로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분석됐다. 정부는 올해 2.4% 경제성장률을 예상했지만, 해외 경제분석기관은 1.5%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는 9일 '경제동향 2월호'에서 최근 경기가 광공업과 서비스업 생산을 중심으로 경기부진이 완화했지만, 우한 폐렴 확산으로 향후 '경기 불확실성'이 크게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KDI는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9개월 연속으로 우리 경제를 '경기 부진'으로 판단했다가, 지난 1월 '경기 회복 가능성'을 처음 언급했다. 그러나 2월 경기 회복이 다시 늦춰질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 KDI 측은 "2월 이후 외국인 관광객 감소와 내국인 외부활동 위축이 숙박과 음식업 등을 중심으로 한 서비스업 생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중국산 부품수급 차질이 발생할 경우 국내 광공업 생산도 위축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KDI 측은 "1월 소비자심리지수가 큰 폭으로 상승했지만, 신종 코로나 확산으로 소비 하방 압력이 커지고 있다"며 "2015년 6~8월 메르스 발생 때도 외국인 관광객이 전년 동기 대비 45.5%(월평균 46만4000명) 감소하고, 서비스업 생산도 연평균 대비 0.8%포인트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KDI는 세계 산업생산과 교역량 등 대부분 실물지표가 여전히 부진한 가운데 우한 폐렴 확산으로 세계 경제도 회복이 제약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KDI는 지난 1월 22∼29일 국내 경제전망 전문가 22명을 상대로 설문 조사(19명 응답)한 결과, 우리 경제성장률이 지난해 2.0%보다 소폭 상승한 2.1%를 기록할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는 우한 폐렴 영향을 반영하지 않은 것이다.

세계 주요 투자은행(IB)과 해외 경제연구기관은 올해 우리 경제성장률이 큰 폭으로 하락하고, 일부 기관은 1.5%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영국 경제분석기관인 캐피털이코노믹스는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을 2.5%에서 1.5%로 하향 조정했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도 종전 2.2%에서 2.0%로 낮췄다. IB인 JP모건은 올해 성장률 전망을 2.3%에서 2.2%로 낮췄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1분기 우리나라 성장률이 마이너스(-) 0.7%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세계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16.3%, 상품교역 비중 10% 이상, 최종 소비에 기여하는 비중 11.3%, 글로벌 원유 소비량 비중 13.5%인 중국의 경기가 단기간 급락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클 것으로 연구원 측은 설명했다.

김승룡기자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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