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세론이냐 … 정권 심판론이냐

이낙연 - 황교안 '종로大戰'
지지율 1·2위… '미니대선' 성격
지역구서 표심잡기 발빠른 행보

  • 프린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차기 대세론이냐 … 정권 심판론이냐
종로 民心 살피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종로 출마를 선언한 민주당 후보로 종로 출마를 선언한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9일 서울 종로구 사직동 재개발 현장을 둘러보며 주민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차기 대세론이냐 … 정권 심판론이냐
종로 民心 살피는 황교안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같은날 서울 성균관대학교 인근 분식점을 찾아 떡볶이를 먹고 있다.

연합뉴스

이낙연 전 국무총리·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나란히 서울 종로 출마하는 '종로 대전'이 확정되면서 두 후보자들의 표심을 잡기 위한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이 전 총리는 9일 서울 종로구 사직동 주민센터에서 용산-고양 삼송 구간 신분당선 연장 추진 등 첫번째 지역 발전 공약을 내놓았다. 이 전 총리는 "청년이 돌아오는 종로로 바꿔가고 싶다. 그러기 위한 교육, 보육, 주거환경, 산업의 변화가 있어야 한다"며 "교통이 원활한 종로로 개선하려 한다"고 했다. 이어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도시재생 사업을 재추진하겠다"며 "주차공간 확보도 이루겠다"고 했다.

황 대표도 이날 종로 지역을 돌며 지역주민들과 거리를 좁혔다. 아직 예비후보로 등록하지 않은 황 대표는 공식 선거운동은 할 수 없지만 관철동의 젊음의 거리를 찾아 공실상가 비율 등을 살폈다. 문재인 정부 심판론을 이어가면서 주민들과 공감대를 형성하겠다는 취지다. 황 대표는 공실상가를 찾은 자리에서 "제가 알던 종로는 경제의 중심지고 정치의 중심지였다. 활기차고 많은 분들이 오가는 자리였는데 옛날의 활력은 없어지고 보시는 것처럼 다 문을 닫은 상황"이라며 "잘못된 정책으로 망가뜨린 종로의 경제를 되살려내도록 하겠다"고 했다.

황 대표는 "저는 당대표나 국무총리의 입장이 아니라 우리 종로시민의 입장에서 현장을 나와봤다"며 "이제는 주민중심의 정책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특별히 원주민들이 살기 좋은 종로가 돼야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차기 대선 주자 1·2위로 꼽히는 이 전 총리와 황 대표의 종로 출마는 그간 정치권에서 최대 관심사다. 예로부터 '정치 1번지'의 상징성이 있는데다 서울 강북지역 전체의 민심을 볼 수 있는 바로미터였기 때문이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당시 새누리당은 150석 이상을 기대하면서 총선을 치렀으나, 당시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종로에 출마했던 정세균 총리가 당선되고 주변 강북지역도 민주당이 가져가면서 예상밖의 큰 패배를 당했다.

이에 이번 총선에서 황 대표가 승리할 경우 정권 심판론에 불을 지피는 것은 물론, 한국당이 잃었던 강북지역을 수복하는 파급효과까지 덤으로 얻게 될 전망이다. 여기에 황 대표 개인으로는 야권의 확실한 대선후보로 올라선다는 의미도 있다.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의원,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의원 등 야권의 차기 잠룡들이 줄줄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상황이다.

반면 이 전 총리의 경우도 승리하면 '이낙연 대세론'을 형성하며 대선가도를 굳건히 할 수 있게 돼 이번 선거에 '올인'하고 있다. 거물급 두 후보의 선거 행보에 모든 이목이 집중되는 이유다.

현재까지는 이 전 총리가 지지율 측면에서 황 대표에 앞선다는 여론조사가 많은 상황이다. 이에 윤주진 자유한국당 상근부대변인은 본지와 통화에서 "여러 여론조사들은 황 대표가 출마를 결정하지 않은 상황에서 나온 것"이라며 "보수통합이 순조롭게 이뤄지는 상황인 만큼, '샤이보수'층의 표심도 움직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재섭기자 yjs@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