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7일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이동통신 부문을 제외한 신산업에서도 규모 있는 성장을 이어가는 등 '뉴 ICT기업' 으로의 변화에 박차를 가한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본업인 이동통신뿐 아니라 미디어와 보안 등을 내세워 SK텔레콤 신 산업 호조를 지속한다는 전략이다. SK텔레콤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 2019년 연간 매출 17조7437억 원, 영업이익 1조1100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연간 기준 사상 최대로 전년 대비 5.2% 증가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7.6% 줄어들었는데 5G 가입자 확대에 따른 마케팅 비용과 5G 투자설비 등 부담이 실적에 부정적인 요인이 됐다. 이에 SK텔레콤은 올해 유료방송 가입자의 지속 성장과 고가치 가입자 비중 확대,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웨이브 기업 가치 확대, 여기에 자회사의 성장까지 더해 신산업 성장에 따른 수익원 확보에 열을 방침이다. 이날 SK텔레콤은 본격 5G 시장 확대로 재도약하는 통신 사업뿐 아니라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미디어, 보안 등 사업에 기반해 올해 연결 매출을 19조2000억 원으로 제시했다.
또 SK텔레콤 IPO(기업공개) 대상은 외부 펀딩을 받은 11번가와 ADT캡스, 원스토어, 웨이브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컨퍼런스콜에서 하형일 SK텔레콤 코퍼레이트2센터장은 "IPO 준비과정에서 각 성장사업 가치에 대해 국내 캐피탈마켓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겠으며, IPO 성과가 향후 직접적인 회사가치 제고, 그리고 주가로 이어질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SK텔레콤에 따르면 OTT 서비스 웨이브는 지난해 270만명의 월간 사용자를 달성해 국내 1위를 기록했다. 이는 '푹(현 웨이브)'의 2018년 말 당시 월간 사용자 대비 200% 증가한 수준이다. SK텔레콤은 웨이브의 기업가치는 지난해 말 1조2000억원을 인정받았으며, 신규 투자 받은 2000억원은 콘텐츠 경쟁력 강화에 쓰일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 합병법인 4월 출범을 위해 후속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는 올해 상반기 중 인수 후 통합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800만명 규모 종합 미디어 사업자로 재탄생을 앞두고 있다. SK텔레콤은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 합병법인의 매출을 4조원으로 예상했다.
SK텔레콤은 미디어와 아울러 보안 사업에서도 고성장에 대한 기대감 또한 내비쳤다. SK텔레콤 올해 자사 보안 사업이 1조300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고성장이 기대되는 가운데 ADT캡스의 매출액은 1조원을, SK인포섹은 정보보안기업 최초로 매출 3000억원 돌파를 할 것 이라고 제시했다.
본업인 통신 분야와 관련해서는 지난해 말 기준 208만명의 5G 가입자를 달성했으며 올해 말 600~700만명에 이르는 수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울러 SK텔레콤은 19조2000억원의 연간 매출을 제시한 것과 달리 설비투자비(CAPEX) 가이던스를 제시하지 않았다. SK텔레콤은 설비투자 비용을 지난해 대비 축소 운영할 목표를 세웠다고 설명했다. 김은지기자 ke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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