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100배줌' 역대급 카메라
갤S7후 첫해 출하량 기록 도전
갤S7후 첫해 출하량 기록 도전
삼성전자 '갤럭시S20' 시리즈의 첫 해 출하량이 4000만 대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9일 글로벌 시장 조사 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분기별 모델 출하량 전망보고서에 따르면, 새로 출시되는 갤럭시S20 시리즈는 2016년 출시된 '갤럭시S7' 시리즈 이후 처음으로 출시 첫 해 출하량이 4000만대를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갤럭시S7 시리즈는 지금까지 출시된 갤럭시S 중 가장 많이 판매된 시리즈로, 출시 첫 해 출하량이 5000만대에 이르렀다. 이후 시장에 나온 S8, S9은 첫해 판매량이 3400만대에서 3800만대 수준에 머물렀다.
또한 지난해 3월 출시된 S10시리즈는 3종 출시 후, 4월에 출시한 5G 모델까지 총 4개의 제품 라인업을 선보이며 다양한 고객군을 잡기 위해 노력하면서 초기 판매량에서는 선방했다. 그러나 뒷심을 발휘하지 못하면서 3600만대 수준의 판매량에 머물렀다.
갤럭시S20은 특히 카메라에 신경을 많이 썼으며 1200만 화소 메인, 6400만 화소 망원, 1200만 화소 초광각의 총 3개 카메라가 탑재된다. 갤럭시S20 플러스에는 ToF 카메라가 추가로 탑재된다.
더욱 주목해야할 것은 최고 사양 모델인 '갤럭시S20 울트라'다. 이 모델의 카메라는 기본적으로 광학 10배줌을 지원하며, 여기에 개선된 소프트웨어와 결합한 디지털 100배줌 기능을 탑재해 역대급 카메라 스펙을 예고하고 있다.
또한 이번 S20 울트라에서는 저장 공간을 512GB로 제한하고, 대신 스마트폰 최초로 16GB 램을 탑재했다. 2019년 3분기 기준 글로벌 스마트폰의 평균 램 용량이 4GB가 채 되지 않는 것과 비교하면 매우 높은 수준이다.
임수정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고화질의 실시간 동영상과 고사양 클라우드 게이밍 등은 초기 5G 시장의 중요한 사용 사례로서, 삼성이 이번에 16GB의 높은 램 용량을 탑재한 것은 5G 어플리케이션에 좋은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선제적인 조치로 여겨진다" 고 말했다.또한 전작 S10이 899.99달러에서 시작했던 것에 비해, S20은 850달러 수준에서 판매될 것으로 예상돼 소비자의 가격 저항선을 낮출 것으로도 기대된다.
다만,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중국 우한에서 발행하여 확대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삼성 스마트폰 수요 위축의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은 지난해 하반기에 중국 휴대폰 생산라인을 완전히 철수하여 공급적인 측면에서의 위험은 완화됐지만, 바이러스 전염 우려로 인해 공개 이벤트 및 마케팅 활동이 축소될 가능성이 있어 판매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 갤럭시S20시리즈는 1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삼성전자 언팩 행사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김은지기자 ke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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