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6일 "문재인 정권이 울산 시장 선거 개입 공소장을 기어이 꽁꽁 숨긴 것을 보면 이것이야말로 셀프 유죄 입증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부정 선거 공소장이 정권 몰락 예언서라도 되는 것인가'하는 질문들이 나오고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연루된 정황, 대통령이 직접 보고받은 사실이 있는 건지 없는 건지 밝혀야 할 시점이 된 것 같다"고 주장했다.
황 대표는 "어김없이 이번에도 잘못된 관행 핑계를 댔다. 전임 정권 보복을 위해 수도 없이 남용하던 피의사실 공표, 포토라인 등이 조국 일가 수사 앞에서 사라져버렸다"며 "이번에는 부정선거 혐의를 묻고 덮어보고자 공소장까지 감추겠다고 하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황 대표는 이어 "시간이 갈수록 더욱 졸렬해지고 뻔뻔해지는 정권"이라며 "그런다고 있는 죄가 사라지겠나. 공소장을 숨긴다고 검찰 공소와 재판을 피해 갈 방법이 있나"라고 쏘아붙였다.
황 대표는 "문 대통령은 허수아비 장관을 내세우지 말고 직접 공소장을 공개하고 국민에게 설명해야 한다"며 "대통령이 설명해야 할 상황이 됐다. 국민을 우롱하는 행위로 스스로 무덤을 파지 말고 떳떳하게 공개하고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