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태승 체제 끝까지 간다"… `CEO 리스크`에 정면돌파

우리금융지주 이사회
손 회장 연임 지지 강행 결정
징계과정 보며 후속대책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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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지주 이사회가 손태승 회장의 연임 지지를 강행하기로 했다. 손 회장에 대한 금감원의 중징계 결정을 정면으로 맞선 것으로 풀이돼, 향후 금감원과의 법적 공방이 예상된다.

우리금융 이사회는 손 회장의 거취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6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임시 이사회 성격의 간담회를 열었다. 오는 7일로 예정된 우리은행 정기이사회에 앞서 안건을 조율하는 성격의 자리이다. 이사회는 손회장과 과점주주를 대표하는 노성태·박상용·정찬형·전지평·장동우 사외이사와 예보 측의 배창식 비상임이사 등 7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날 우리금융 이사회는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이사회 간담회에서 기관에 대한 금융위원회의 절차가 남아 있고 개인에 대한 제재가 공식 통지되지 않은 상황에서 의견을 내는 것은 시기적으로 적절치 않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룹 지배구조에 관해 기존에 결정된 절차와 일정을 변경할 이유가 없다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덧붙였다.

우리금융 이사회가 사실상 손 회장 연임 지지에 변화가 없다는 뜻을 내비친 만큼 금감원과 법적 공방이 예상된다. 소송 등을 통해 우리금융 회장 선임 안건이 있는 주총 이후로 징계 효력을 늦춰야 하기 때문이다. 손 회장의 연임은 3월 말 열리는 주총에서 최종 결정되는데, 금융위가 이르면 3월 초에 절차를 마무리하고 징계를 통보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30일 DLF 사태에 대해 금감원의 제재심의위원회는 손 회장(겸 우리은행장)에게 책임을 물어 기존 중징계(문책경고) 방침을 유지했다. 임원의 문책경고는 금감원장 전결 사안이며 중징계를 받으면 잔여 임기는 채울 수 있으나 3년간 새로 금융회사 임원을 맡을 수 없다.

한편, 우리금융 이사회가 손 회장 연임으로 일단 방향을 잡은 만큼 차기 우리은행장 선임 절차도 조만간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금융 그룹임추위는 지난달 우리은행장 최종 면접 후보를 권광석 새마을금고중앙회 신용공제 대표, 김정기 우리은행 부행장, 이동연 우리FIS 대표 등 3인으로 압축하고 심층 면접을 실시했다.황병서기자 BShwang@dt.co.kr

"손태승 체제 끝까지 간다"… `CEO 리스크`에 정면돌파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디지털타임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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