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문號` 한투, 초대형 IB 대전 또 ‘승리’…작년 순이익 7099억원

2년연속 당기순이익 업계 1위
주요 증권사 지난해 증시 활황에 실적 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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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타임스 차현정 기자] 초대형 IB(투자은행) 대전에서 한국투자증권이 지난해 7000억원을 웃도는 업계 최대 이익을 거두며 승기를 잡았다. 자기자본 4조원 이상 '빅5'간 싸움이 본격화한 2017년 이후 3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7099억원으로 업계 최대 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4993억원보다 42.2% 증가한 것으로 국내 증권사가 기록한 연간 실적으로도 사상 최대다.

매출액(영업수익)은 10조2200억원, 영업이익은 8653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7.2%, 34.3% 증가했다. 자기자본은 1년 사이 1조원 넘게 늘며 5조4585억원 규모가 됐다.

회사는 IB와 자산우익 수익 증가를 최대 실적 달성 요인으로 꼽았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가용자원의 최적화와 효율적인 영업으로 수익성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 14.3%로 견고한 수익성을 증명할 수 있었다"며 "올해는 특히 본격화한 디지털 사업과 해외시장 안착을 통해 새 10년을 위한 초석과 기틀을 단단히 다져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앞선 실적 공개를 통해 사상 최대실적을 보여줬지만 이번에도 한국투자증권에 밀렸다. 미래에셋대우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6637억원으로 전년보다 43.6%씩 늘어난 액수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미래에셋대우가 전년보다 16.0% 늘어난 15조4561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해외 비즈니스와 IB 수익 증대 등으로 당기순이익과 자기자본에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며 "자기자본 10조원을 달성하는 등 '글로벌 톱티어'로 도약하기 위해 계속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초대형 IB사는 아니지만 메리츠종금증권(5545억원)이 그 뒤를 이었다. 같은 기간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11조9126억원, 5546억원으로 각각 36.3%, 27.8% 늘었다. 순이익은 2018년 창사 이래 최대치를 기록한 지 1년 만에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국내외 부동산, 선박, 항공기, 해외 인수·합병(M&A) 인수금융 등 다양한 대체투자 분야에서 신규 수익원을 발굴하면서 기업금융뿐만 아니라 트레이딩, 홀세일, 리테일 등 각 부문이 고르게 성장했다"고 밝혔다.

NH투자증권은 연결 영업이익이 약 5754억원으로 전년보다 6.5%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11조9126억원, 4764억원으로 각각 24.5%, 31.8% 늘었다. NH투자증권은 "자산관리(WM) 부문에서 장기 고객 기반을 확보했으며 IB 부문은 사상 최대 수익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증권이 공시한 지난해 연결 영업이익은 5175억원으로 전년보다 13.0% 늘었다. 매출액은 6조6586억원으로 36.2% 늘고 당기순이익은 3918억원으로 17.3% 증가했다.

삼성증권은 "순이익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며 "자기자본운용 및 IB 부문에서의 실적 호조로 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KB증권은 지난해 영업이익 3605억원으로 전년보다 44.11% 증가했다. 매출은 7조8862억원으로 전년 대비 18.05% 증가했다. 순이익은 2901억원으로 52.93% 늘었다.

KB증권은 "채권자본시장(DCM) 9년 연속 1위, 주식자본시장(ECM) 상위 3위권 진입, 신규 상품 론칭 등으로 IB 분야 수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지난해 증시 부진에도 대체로 호실적으로 낸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금융투자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77.07% 증가한 3495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5조4515억원으로 전년 대비 44.44% 증가했다. 순이익은 2799억원으로 84.59% 늘었다. 하나금융투자 측은 "IB와 세일즈앤트레이딩(S&T) 부문 실적 호조 등으로 이익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현대차증권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984억원으로 전년보다 44.5%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7162억원으로 15.7% 늘고 당기순이익은 718억원으로 42.1% 증가했다.

특히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2018년에 쓴 사상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현대차증권은 "IB와 자기자본투자(PI) 사업 부문 성과가 두드러졌다"며 "PI 부문의 순영업수익은 669억원으로 전년보다 51.4% 증가했다"고 밝혔다.



차현정기자 hjcha@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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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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