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한국 대표 모두 바꾼 IBM… 클라우드 시장 반전 노린다

아마존·MS에 밀려 실적부진
주요 대기업 고객 내줄 위기
레드햇과 시너지 극대화 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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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한국 대표 모두 바꾼 IBM… 클라우드 시장 반전 노린다
아르빈드 크리슈나 IBM 글로벌 CEO

글로벌·한국 대표 모두 바꾼 IBM… 클라우드 시장 반전 노린다
송기홍 한국IBM 신임 대표

클라우드 시장에서 아마존·MS·구글 등 경쟁자에 밀려 고전해온 IBM이 최근 글로벌 대표를 전격 교체한 데 이어 한국 대표까지 새로 선임했다. 기업의 IT 투자가 자체 시스템 구축·운영 방식에서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으로 빠르게 전환하는 가운데 변화에 한발 늦은 IBM이 전세를 바꿀 수 있을 지 주목된다.

한국IBM은 5일 신임 사장에 송기홍(사진 오른쪽) 전 한국IBM 글로벌비즈니스서비스 대표를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앞서 IBM 미국 본사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2011년부터 회사를 이끌어온 지니 로메티 CEO(최고경영자) 겸 회장이 오는 4월 6일 퇴진한다고 발표했다.

신임 CEO로는 아르빈드 크리슈나(사진 왼쪽) 클라우드·인지소프트웨어사업부 수석부사장이 결정됐다. 회장직은 작년 IBM에 인수된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기업 레드햇의 짐 화이트허스트 CEO가 맡는다.

국내외 CEO 교체 배경은 실적부진 때문으로 분석된다. 로메티 회장 겸 CEO가 취임한 후 IBM 주식은 약 26% 하락했다. AWS(아마존웹서비스), MS 등이 클라우드 시장을 이끌며 급성장하는 상황에서 IBM은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IT 컨설팅 기업 가트너에 따르면 IBM의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은 2% 미만이다. 최근 6분기 연속 매출 감소로 재무상태도 악화됐다.

국내에서도 클라우드 전환이 본격화되면서 기존 주요 대기업 고객을 AWS, MS 등에 내줄 위기에 처했다. SK, LG, 대한항공 등 주요 대기업이 아마존, MS 등 퍼블릭 클라우드 기업을 클라우드 파트너로 선정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IBM은 국내·외 수장 교체를 통해 작년 사상 최대 M&A 거래인 340억 달러에 인수한 레드햇과의 시너지 극대화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IBM은 제조, 금융 등 거대 IT 시스템을 보유하고 안정성과 성능을 중시하는 대형 기업에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플랫폼을 제공해 클라우드 2기를 주도한다는 전략이다.

아르빈드 크리슈나 신임 CEO는 1991년 IBM에 합류한 후 최근까지 클라우드와 인지 소프트웨어 부문을 지휘했다. 레드햇 인수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기홍 대표는 한국IBM의 컨설팅 부문인 글로벌비즈니스서비스의 대표를 비롯해, 딜로이트컨설팅코리아 대표, 모니터그룹 아시아지역 대표 등을 지내며 25년 이상 국내·외 주요 기업의 혁신 전략을 도왔다.

2016년 한국IBM 합류 후 여러 조직을 통합해 다양한 기업 프로젝트를 진두지휘하며 리더십을 발휘했다.

송기홍 대표는 "3년 반 동안 비즈니스 혁신과 디지털 전환이란 화두로 국내 선도 기업들과 긴밀하게 일하며, IBM의 기술과 산업 지식을 집약해 성공사례를 만들었다"면서 "이를 토대로 클라우드 플랫폼과 인지 솔루션, 고객 서비스 역량을 하나로 결집해 더욱 큰 성과와 변화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안경애기자 natu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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