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 셧다운·행사 취소… 국산차 삼킨 `C의 공포`

와이어링 하니스 부품소진 임박
르노삼성 11일경 중단여부 검토
2~3일 휴업뒤 공장정상화 계획
소비위축으로 내수 감소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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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 셧다운·행사 취소… 국산차 삼킨 `C의 공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중국산 부품 공급이 중단되면서 현대자동차 생산 라인이 순차적 휴업에 들어간 가운데 5일 오후 울산시 북구 현대차 명촌정문에서 보안 요원이 열화상 카메라로 납품 차량 운전자의 체온을 재고 있다.

연합뉴스


[디지털타임스 김양혁 기자] 중국(China)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Corona) 바이러스(우한 폐렴)로 촉발된 'C의 공포'가 국산차 업계를 삼켜버렸다. 국내 최대 완성차 업체인 현대자동차와 쌍용자동차 공장을 멈추게 한 데 이어 빠른 속도로 르노삼성자동차로 전이(轉移)했다. 역시 일부 공장 가동이 불가피한 기아자동차는 예정된 해외 행사까지 취소를 검토해야 하는 상황까지 부닥쳤다. 총체적 난국이다.

◇결국 줄줄이 '셧다운'…중국이 멈춘 車 공장=5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은 다음 주 11일께부터 2~3일 공장가동을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앞서 지난 4일부터 공장가동을 중단한 현대차와 쌍용차와 같은 이유다. 중국에서 건너오는 '와이어링 하니스' 부품 재고가 소진이 임박한 데 따른 것이다. 중국산에 의존하는 와이어링 하니스는 차량 내부의 각종 전기장치에 전기 신호를 전달하는 전선 묶음이다. 특별한 제조기술이 필요한 부품은 아니지만, 많은 수량의 전선을 차체 내부의 구조에 따라 묶고 구부려 고정해야 한다. 따라서 자동화는 한계가 있고 수작업을 필요로 한다. 인건비를 무시할 수 없는 만큼 대부분이 중국에서 건너올 수밖에 없는 배경이다.

르노삼성은 중국업체의 부품 공급이 정상화될 때까지 2∼3일 정도 휴업한 뒤 이후부터는 공장을 정상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국내와 동남아 등에서 부품 조달을 확대하고 협력업체의 중국 생산 재개 시 부품 조달에 드는 기간을 최대한 단축하는 등 생산 차질이 최소화되도록 다각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중국 내 신종 코로나 사태 악화로 중국 부품공장이 휴업을 재연장할 가능성도 있어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휴업도 함께 길어질 수 있다.

◇외부 행사도 취소 검토…외부활동 축소에 소비 위축=우한 폐렴은 심혈을 기울인 외부행사 취소 사태로까지 번지고 있다. 기아차는 처음으로 이달 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0' 참가할 예정이다. 하지만 최근 우한 폐렴이 중국을 넘어 세계 각국으로 확산함에 따라 예의주시 중이다. LG전자가 국내 기업 중 전시 참가 취소를 처음 결정하면서 기아차 역시 검토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더 큰 문제는 소비 위축이다. 올해 1월 국내 완성차 5개사 내수 판매는 지난 2013년 2월(9만8826대) 이후 7년 만에 10만대를 밑돈 9만9602대에 그쳤다.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해도 15.2% 빠졌다. 작년과 달리 설날 연휴가 1월에 있어 근무 일수가 줄어든 데다, 올해부터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도 끝난 데 따른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우한 폐렴 여파에 따라 외부 활동을 자제하면서 자동차 전시장 역시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양혁기자 m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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