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순익 3.3兆… 리딩뱅크 탈환 실패

보험부문 부진·생보 공백 여파
비은행부문 수익 확대 중요해져
카드·증권은 신한보다 실적 앞서

  • 프린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KB금융그룹이 국민은행과 KB카드의 선전에 힘입어 내실성장과 자본력에서 리딩뱅크 지위를 지켰다. 다만 보험부문의 부진과 생명보험 공백으로 인해 순익 부문에서 신한지주에 리딩뱅크 지위를 2년 연속 넘겨줬다.

KB금융지주는 6일 2019년 결산 결과 연결 당기순이익이 3조 3118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년(3조 612억원) 대비 8.2% 증가한 실적이다. 그럼에도 신한금융그룹에 비해 약 1000억원 미치지 못하는 성과다.

핵심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의 2019년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8.0% 증가한 2조 4391억원 을 기록했다. 원화대출금이 4.5% 성장함에 따른 이자이익 증가가 손익 증가에 기여했다. 순이자마진(NIM)도 1.67%로 선방했다. 12월말 기준 연체율은 0.24%, NPL비율은 0.37%로 역사적 저점 수준을 지속해 성장과 건전성을 모두 지켰다.

국민은행의 순이익은 신한금융그룹의 은행 부문 순익 2조 3502억원을 웃돈다.

KB국민카드나 KB증권 등도 신한금융그룹의 경쟁사와 비교하면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 KB국민카드의 2019년 당기순이익은 3165억원으로 전년 대비 10.4% 증가했다. 순익 규모에서는 신한카드(5088억원)에 뒤지지만 가맹점 수수료 인하 영향에도 발군의 실력을 보였다. KB증권은 2019년 순이익이 2579억원으로 전년 대비 44.2% 늘어났다. 2018년 ELS 운용쇼크의 충격을 말끔히 씻었다. 이에 비해 신한금융투자의 2019년 순익은 2208억원으로 KB증권에 미치지 못했다.

반면 보험 부문에서는 KB금융이 신한금융에 크게 뒤쳐진 모습이다. KB손해보험의 2019년 당기순이익은 2343억원으로 10.7% 줄었다. 자동차보험과 장기보험의 손해율 상승에 신계약 관련 사업비 증가 영향이다. KB생명보험을 더한 보험 부문의 2019년 순익은 2503억원이다.

신한금융그룹의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생명보험의 합산 순이익 2844억원에 크게 미치지 못한다. 더구나 2020년부터 오렌지라이프의 순익이 100% 반영되면 보험 부문의 격차는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기환 KB금융지주 부사장은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비이자 부문의 수익 확대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올해는 그룹 내의 증권·카드 등 비은행 계열사의 역할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현재 매물로 나와있는 푸르덴셜생명보험 인수 가능성과 관련해서도 "푸르덴셜생명은 잠재 인수 타깃 중의 하나가 될 수 있다"면서 "잠재 인수 타깃에 대해 면밀히 분석하고 그룹의 시너지 창출력과 수익기여도를 다각도로 검토해서 신중하게 의사결정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현동기자 citizenk@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