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태풍이나 호우로 침수피해가 예상되는 지역의 위험요소를 사전에 정비하는 재해예방사업이 전국 572개 대상지에서 조기에 추진된다.
행정안전부는 5일 재해예방사업의 올해 예산으로 작년보다 약 10% 늘어난 1조144억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사업별로 보면 침수 해소를 위한 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사업에 5954억원이 배정됐고 급경사지 붕괴위험지구 정비사업에는 1828억원이 투입된다. 이외에 우수저류시설 설치사업에 1390억원, 재해위험저수지 정비사업에 346억원, 풍수해 생활권 종합정비사업에 626억원이 배정됐다.
행안부는 사업을 조기 추진하기 위해 전국 15개 시·도 재해예방담당국장과 138개 시·군·구 부단체장이 참여하는 '조기추진단'을 구성하고 2월 말까지 전체 사업장의 90% 이상인 515곳을 대상으로 공사계약 등 발주를 완료하기로 했다.
정부는 1998년 재해예방사업을 처음 시작해 그동안 총 17조9000억원을 들여 8022개 위험요인을 해소했다. 올해부터는 피해원인을 일괄 해소하는 풍수해 생활권 종합정비, 사유지 내 급경사지 붕괴위험지역, 상습 가뭄 재해위험지구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정비한다는 계획이다.
김종한 행안부 예방안전정책관은 "예방사업 투자는 국민편익이 높은 만큼 올해 배정된 예산을 조기에 추진하여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지역주민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며 "일선 지자체에서도 조기 예산집행에 적극 협조해달라"고 말했다. 은진기자 jineun@dt.co.kr
